‘숲속의 작은학교 행복 콘서트’

‘학부모, 선배, 지역민과 함께하는 남평중다도분교장

  • 입력 2013.07.22 13:19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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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중다도분교장(분교장 김성애 교감)이 지난 18일에 ‘학부모·선배·지역민과 함께하는 숲속의 작은학교 행복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는 다도분교장 도서실에서 다도면 노종상 면장을 비롯해 사회자치단체장들과 지역민, 학부모, 다도중 총동문회 임원, 졸업생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종일관 뜨거운 박수와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복 콘서트는 2인조 학생 MC의 사회로 1부는 임서현 시 낭송가의 시 낭송과 금년에 결성된 다도중 밴드부(베품밴드, Best Friend Music Band)의 밴드 연주, 남평중 최정 학생의 노래 우정출연으로 진행됐다.

특히 2부 선배작가와의 만남 시간에는 사부곡의 저자인 이명렬 작가(다도중 2회)의 특별강연이 마련되어 후배들에게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들려주는 등 장래의 진로와 연결하여 후배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격려해주는 훈훈한 만남의 자리가 되었다.



이번 행복콘서트의 하이라이트인 3부는 <바위섬> <직녀에게>를 노래한 가수 김원중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뜨거운 박수와 열띤 분위기속에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또 학생들에게 통일의 꿈을 심어주는 <나는 바이크를 타고 시베리아를 간다>, <직녀에게>를 비롯, 청중들의 계속되는 앵콜로 인해 <바위섬> 등 6곡의 애창곡을 들려주어 농촌 지역사회에서 보기 힘든 문화공연에 참석자 모두의 큰 갈채를 받았다.

이명수 지역민은 농촌에서 시낭송이나 가수의 라이브 공연 등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학교 도서관에서 북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행복콘서트로 인해 무더위에 지친 농민들에겐 너무 행복한 힐링시간이었다며 흡족해했다. 이어 다도면에 귀촌한지 4년째 되는 홍대영 지역민(수연다원 운영)은 귀촌한 이래 이렇게 행복한 시간은 처음이라며 학교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외에도 남평중다도분교장은 1학기말 시험이 끝난 후 여름방학 전까지의 1주간의 틈새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도록 교과와 연계된 다양한 인성․체험중심의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했다.

이 지역 도예공방을 찾아가 도자기 만들기 체험, 불교문화를 찾은 운주사 탐방, 사례중심의 학교폭력 예방교육, 광주 5․18공연장을 찾아 청소년 뮤지컬(방황하는 별들) 관람, 전교생과 교직원 모두를 위해 전통 중국음식으로 식사자리를 마련한 고향선배(강희식 산림조합장)의 애정어린 후원, 선배(유덕찬 한양건설 부사장)와의 대화 시간 등을 통해 학생들은 대도시 학교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현장의 생생체험과 애정어린 후원으로 교육으로 한층 성숙한 모습이었다.


비록 작은학교지만 전 교원과 동문회가 하나되어 이번 행복콘서트를 준비해 온 다도분교장(교감 김성애)은 매일 아침 도서관에서 전교생이 모여 40분 독서하고 점심시간과 방과후시간을 활용하여 9명의 학생이 밴드연주를 하며 행복한 학교생활를 하고 있다.

학교측은 이런 학생들의 모습을 이번 콘서트를 통해 학부모와 선배, 지역민에게 보여주며 함께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마련하는 것은 지역사회와 함께 해야 할 작은 농촌학교의 책무라며 향후 더욱 좋은 프로그램으로 함께 할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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