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둔치 코스모스 조성, 벌써부터 우려

꽃은 없고 잡초만...유채축제 망치더니 코스모스까지

  • 입력 2013.08.12 13:48
  • 기자명 박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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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강 둔치공원에 조성된 코스모스 조성사업이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채밭 조성 실패의 원인이 됐던 코스모스 조성사업이 유채밭 실패의 만회가 아니라 또 다른 재앙이 현실화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잡초제거 작업을 펼쳤지만 코스모스 생육상태가 좋지 않아 코스모스 장관을 기대했던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불만으로 옮아가지 않을까 노심초사 분위기다.

그동안 영산포 둔치 공원을 유채꽃밭을 조성해, 봄철 홍어축제와 시너지 효과로 상춘객들과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큰 몫을 차지했었다.

그러나 올해 봄 유채꽃밭 조성이 코스모스 조성사업으로 인해 사실상 폐기된 상태에서 코스모스 꽃밭 조성사업이 실패하면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둔치공원을 찾은 시민들에 따르면 “영산강 둔치에 심은 코스모스가 가을에 장관을 이루려면 싹수라도 보여야 하는데 잡초만 무성해 누구를 탓해야 할지 의아한 상태”라고 비판했다.


나주시 입장은 초라해졌다. 봄에 유채꽃이 피지 않을 것은 코스모스 파종시기와 맞물려 유채꽃 조성사업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었는데 이제 둔치에서 코스모스마저 제대로 피지 않으면 핑계거리도 없기 때문이다.

나주시 관계자는 “코스모스와 유채꽃의 궁합이 맞지 않고 코스모스 특성상 제초 작업의 어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특히 관리주체가 나주시와 지역 주민단체가 이원화 되어 있다보니 그에 따른 어려움도 있다고 말했다.

영산강 유채꽃과 코스모스로 관광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던 영산강둔치가 비전문적인 관리와 판단착오로 명소에서 흉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관계당국의 보다 깊은 성찰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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