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아삭 나주 햇배 본격 출하

무더위 지속 일조량 늘어 작황 무난

  • 입력 2013.08.19 10:59
  • 기자명 박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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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앞두고 태풍만 비켜가길 기대

19일 수출배 선과를 앞두고 원황을 시작으로 나주 햇배 출하가 시작됐다.
배꽃 개화기 냉해로 인한 피해가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기는 했지만 장마가 비켜가면서 병해충이 없었고,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일조량도 늘어 작황은 대체로 좋은 편이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 저장배 가격이 강세를 유지하면서 햇배 시세에 대한 기대가 높다. 배농가들에 따르면 “개화시기에 지역별로 냉해를 입기도 했지만 착과 비율이 양호해 작황에는 큰 지장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냉해와 우박 피해 등으로 상품성 높은 대과 비율은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밭떼기에서는 장당 800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면서 지난해 1,100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배농가들은 밭떼기 시세는 낮지만 다른 배 주산단지의 작황이 부진한 것에 비해 나주배 작황은 무난한 편이라 추석 배값은 좋아 질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마트는 추석을 대비해 최근 과일시장 동향을 파악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배 가격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냉해로 평택, 성환 등의 수확 물량이 20%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추석 배 가격이 평년보다 10~20%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추석선물셋트로 배보다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사과물량을 20% 늘린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통업체의 물량축소가 가격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하지만, 추석 배값은 앞으로 한 달 뒤까지 태풍이 오느냐 오지 않느냐에 달려 있다. 실제로 2010년과 2011년, 그리고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들이닥친 태풍 때문에 추석 배값이 예상보다 크게 오른 바 있다.

나주배농협 관계자는 “앞으로 지금같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당도는 최대 13브릭스까지도 올라갈 수 있어 이른 추석이지만 맛있는 나주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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