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뻐지려고 옵니다”

네일아티스트 이수진

  • 입력 2013.08.19 13:14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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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하랴 애들 보랴 집 안일하랴 계속 우울함에 연속이었어요. 거기다 급격히 살까지 찌니 완전히 삶을 포기할 정도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무심코 발을 봤는데 너무 불쌍한 거예요. 그래서 손톱은 물론이고 페디큐어까지 다해 버렸어요. 기분이 전환되더라고요.” 어느 30대 주부의 고백.

현재 30-40대 연령층이 주 고객이라고 말하는 이수진씨(30. 다시면). 그가 네일아트를 처음 접한 것은 아는 언니를 통해서였다. 뷰티학원을 다니면서 네일아트를 배우게 됐다고. 이후 네일아트 매력에 푹 빠지면서 2급, 1급, 기술강사, 강사트레이닝까지 받아 강사로도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10월부터 나주시 남내동 엣지뷰티샵에서 네일아티스트로 일하고 있다. “적성에 맞습니다. 생각보다는 잘되고 있어요.”

네일아트를 시작한지도 4년이 넘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그는 원래는 대학에서 관광경영을 전공했다. 그러나 전혀 다른 직종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다. 대학 졸업 후 과자제조업을 하는 아버지를 돕다가 네일아트에 뛰어 들게 된 것이다. “네일에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바로 재미와 성취감입니다. 화가가 화폭에 그림을 그리듯 손톱 위에 펼쳐지는 갖가지 색과 디자인의 향연을 경험해 본다면 네일의 재미에 푹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재미있고 즐겁게 이 일을 하고 있다고 함박웃음을 짓는다. 네일아트를 시작한 이래로 한 번도 후회해 본적이 없다고 한다. 그의 얼굴 표정은 밝음 그 자체였다. 행복이 넘쳐 나는 것을 엿 볼 수 있었다.
이씨는 하루 최대 6명의 손님을 관리해 주고 있다. 한 명당 손 과 발을 같이 할 때는 2시간정도가 소요된다. 네일아트에 소요되는 시간은 평균 4-50분정도라고. 대부분의 손님들은 기분 전환을 위해 이곳을 찾는다는 것이다. 처음에 어색했던 이들도 관리를 받고 나면 즐거워한다고. 손님들의 즐거워하고 만족해하면 그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뻐질려고 샵을 찾는데 자신들이 원하는대로 색깔이 나오면 매우 기뻐합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각질 제거만 해도 발이 깨끗해진다 것이다. 특히 여자들 같은 경우 각질로 인해 걸음걸이가 이상해지고 그러다보면 허리가 안 좋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렇기 때문에 각질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각질 제거로 깨끗하게 발을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각질이나 굳은살 관리후 발을 돋보이게 해줄 페디큐어. 여름 패션의 완성은 발끝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페디큐어에 신경을 쓰시는 여성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이씨는 앞으로 소망을 이야기 했다. 혼자서 제일 큰 가게를 운영하고 싶다고. 또 더 많이 배워서 외국으로 나갈 계획도 피력한다. 특히 포크아트를 배워서 네일아트에 접목할 계획이라고도 설명했다.
그는 요즘은 여성분들 뿐아니라 남자 고객분들도 관심을 갖고 찾아주고 있다며 자랑했다. 그만큼 시대가 변했음을 말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어느 남자 고객은 이렇게 말한다. 처음 네일아트를 받을 때는 ‘끌려갔다’고 한다. ‘남자가 무슨 네일이냐’며 볼멘소리를 내며 처음에는 케어를 받는 정도로 만족했다고. 하지만 이내 네일아트의 매력에 빠지게 됐어요.”
“처음에는 느낌이 이상했어요. 처음에 네일을 소개 받았을 때는 거절했었죠. 하지만 한 두 번하기 시작하면서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 후부터 정기적으로 관리를 받고 있어요.”  이 남자의 네일 아트 방문기는 여느 여자들과 다르지 않았다.

2주에 한 번꼴로 샵을 찾는다는 30대 주부(핸드폰 대리점 운영)는 관리를 받은 후부터 일상 생활에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모든 일에 있어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재 네일아트가 보편화되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나주에 두 곳에 불과한 네일아트샵이 여섯곳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유는 아마도 아름다워지고 예뻐지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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