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과 나주, 그 슬픈 역사를 보듬다

동학군 학살부대 일본군인 종군일지 공개

  • 입력 2013.08.26 16:18
  • 기자명 박철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28일 나주공부방이 동학과 나주라는 주제로 인문학 공부 시간을 갖는다. 그 동안 40여 차례 가까이 인문학 공부를 해 온 나주공부방이 이번에는 나주지역의 슬픈 역사를 톺아보는 시간을 가진 것.
이번 나주공부방 강사로 초빙된 박맹수 교수는 원광대 원불교학과 교수로 동학농민혁명사와 일본근현대사를 전공했다.


박 교수는 28일 나주공부방 강연에 앞서 이날 정오에 금성관 앞에서 서울 kbs와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도 가질 예정이다.
인터뷰 내용으로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를 상세히 설명하는 자료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그 내용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맹수 교수가 공개하는 자료는 동학농민혁명 당시 토벌군으로 참여한 한 일본군인의 종군일지로 알려져 있다.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동학농민군 학살 전담부대의 하나였던 일본군 후비보병 제19대대 제1중대 제2소대 2분대 쿠스노키 마사하루(楠正治) 상등병의 종군일지가 그것이다.


메이지 27년(1894년) 일청교전 종군일지에는 일본 토쿠시마현 요시노카와시 카모시마초 치에지마 995번지 출신의 쿠스노키 마사하루라는 일본군 병사가 남긴 동학농민군 학살 관련 일기로써, 동학농민군 학살에 동원된 일본군 병사가 남긴 일기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일기 중에는 1895년 2월4일부터 8일 아침까지 나주에 체재하며 동학농민군이 학살되는 과정이나 장소, 동학농민군이 완전히 진정돼 장교와 병사 그리고 조선군대가 나주목사와 이별회를 갖고 술과 안주에 광대까지 불렀다는 기록 등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사료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과거의 슬픈 역사를 톺아보고 싶은 이들은 28일 12시 금성관 앞에서부터 시작되는 동학과 나주 현장투어에 참여하면 된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