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호남진흥원 설립 추진

전통문화유산 관리 할 ‘임시수장고’ 설립 시급

  • 입력 2013.09.30 16:31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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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역 민간이 소장하고 있는 기록관련 전통문화자료를 발굴하고 보존하는 한국학호남진흥원 설립이 추진된다.

(사)한국학호남진흥원(이사장 )은 지난 25일 광주 서구 치평동 무각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광주와 전남지역 민간이 소장하고 있는 기록관련 전통자료들의 보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진흥원 설립을 위해 광주시에 재단법인 한국학호남진흥원 설립 및 운영 조례안과 국회에 한국학진흥원 육성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멸실되고 소멸, 훼손, 사장, 반출 위기에 놓인 호남권의 국학자료에 대해 현황을 파악하고 보존 활용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학과 문중, 언론, 문화계, 중앙부처 등과 분야별 설립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한국학연구와 전문인력 양성, 문화콘텐츠 디지털화 구축, 교육연수 및 문화체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고문서와 고문헌을 해독할 수 있는 고전국역자도 양성할 계획이며, 올해부터 광주와 전남, 전북, 제주 지역의 국학자료 발굴 작업을 추진하고 있고 1970년대 이후 타지역으로 유출된 민간 자료도 수집하고 있다.


호남진흥원 관계자는 “호남지역에는 옛 선비들의 문집과 지방문 등이 20여만권 남아있으며, 고문서가 15만점, 고서화 수십만점, 고목판 2만여 장이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역의 자료들은 대학과 관련기관들이 보관을 하고 있지만 규모가 작고 개별기관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개인, 문중, 기관 등이 소장 중인 고문헌들은 훼손 위기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이어 며 “진흥원이 설립 되면 수도권의 한국학중앙연구원, 영남권의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3대 허브기관으로 육성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상식 명예교수(전남대학교)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콘텐츠 아이콘의 핵심은 역사가 돼야 한다”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에 호남학이 참여하는 것이 호남학 진흥과 진흥원 설립을 위한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호남진흥원은 1만6천500여㎡ 규모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5층 규모로 총사업비만 1천2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최근 광주시도 예산을 편성해 문화체육관광부에 한국학호남진흥원 건립을 요청했다.

한편 (사)한국학호남진흥원은 광주 동구 금남로2가 옛 동구청사 5층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관련 학자와 연구원 등이 호남진흥원 설립운동을 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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