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회사 다도 주민과함께

대웅전 삼존불 개금 법종(천관규묘)조성

  • 입력 2013.10.21 13:56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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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불회사 주지(정년스님)은 300여명의 다도면민을 모시고 위안잔치와 함께 중창불사 회향식 및 타종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정년스님이 불회사에 온지 23년째 불사 복원에만 집중하다보니 지역주민과 함께한 적이 없어 면민 위안잔치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 대웅전 삼존불을 개금하고 천일기도와 함께 추진한 법종(천관규묘)을 조성하여 이날 회향식 및 타종식도 가졌다.
정년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1990년 처음 불회사에 와서 보니 많이 훼손되고 방치된 사찰로 어디서부터 손을 될지 모를 정도였으며 여로 모로 환경이 열약해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그동안 지자체를 비롯하여 많은 지인과 신도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정년스님은 내년에는 지난해 덕룡산 자락 옛 일봉암자터를 복원해 불회사 큰스님으로 주변에 남을 예정이다.


불회사는 동진 태화 원년(서기 366년) 마라난타스님이 창건하고, 신라의 이인(異人) 희연조사(熙演祖師)가 당나라 현경 초에(서기 656년) 재창하였으며, 삼창(三創)은 원말 지원(至元)초(서기 1264년경) 원진국사(元國師)가 했으며 이후 조선 정조 22년(서기 1798년) 2월 큰 불이 나 완전히 소실된 것을 당시의 주지 지명(知明)스님이 1800년 중건하면서 원래는 불호로 불리었으며 ‘부처가 모인다’는 뜻의 불회사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불회사는 덕룡산(468m) 중턱 동백나무 숲을 두르고 호젓하게 자리잡은 사찰이다. 화려하지는 않으나 보물 제1310호로 지정된 대웅전을 비롯해 명부전, 나한전, 삼성각, 요사채가 어우러져 아늑한 숲 속에 온 듯 편안한 느낌을 준다. 절 주위의 전나무, 삼나무, 비자나무 숲이 아름답고 가을이면 인근에서 가장 늦게 단풍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단풍 여행객도 즐겨 찾는다. 절 입구를 지키는 커다란 석장승 한 쌍도 유명한데 남도 특유의 해학이 깃든 재미난 표정의 할아버지, 할머니 장승으로 민속자료 제 11호로 지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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