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출신 소설가 오유권 선생

평생 가난했지만 남긴 작품은 200여 편

  • 입력 2013.10.23 14:16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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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문학사상 가장 많은 소설작품을 발표한 작가가 있다. 그는 소설가 오유권(吳有權, 1928~1999)선생이다. 나주 영산포에서 출생했다.
장편소설 8편과 중·단편 200여 편 등 모두 213편의 작품을 남겼다. 창작의 열정이 유독 남다른 작가였다.

또 그는 평생 농촌소설을 쓴 농민문학가로서도 독특한 위치를 한국문학사에서 점하고 있다.
나주 영산포에서 1928년도 출생해 1999년 경기도 수원 땅에서 생을 마감, 양평 양수리 땅에 묻히기까지 그의 71세 생애는 가난과 궁핍의 연속이었지만 여느 작가보다 왕성한 작품활동으로 유명했다.

1981년에는 뇌졸증으로 반신불수 상태였지만 투병중에도 100여 편의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습작시절에는 낱말 습득을 위해 ‘우리말큰사전’을 세 차례나 필사하며 공부했다는 일화는 문학을 향한 집념과 열정을 단적으로 보여 준다.

오 선생의 등단은 1995년에 <현대문학>지에 소설가 황순원의 추천으로 「두 나그네」, 「참외」를 발표하며 이루어진다. 배우지도 못해 오히려 순박하고 어진 농민들의 삶을 전라도 사투리로 풀어 내는 그의 소설은 ‘흙냄새와 거름냄새가 배어있는 진짜 농민문학’이라는 평을 들으며 문단의 주목을 크게 받았다고 기록돼 있다. 1961년에는 <현대문학신인상>을 수상한다.

1969년에 전남일보에 연재된 <여기수>, 1970년에 한국일보사 <한국창작문학상>, 1978년에 <흙의 문학상> 1979년에 <문화공보부장관상>을 연이어 수상하고 1994년에는 <문화훈장>을 수여 받았다. 이 해에는 「만부방」이 영화화 되기도 했다.

 


등대독서회 김병한 회장은 “오 선생은 삶 자체가 지역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며 “그는 ‘집념’과 ‘가난’으로 표현될 정도로 청빈하고 집념이 강한 분이었으며 곁눈질 하지 않고, 끝까지 문학을 지키다가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주요작품
<두 나그네>(1957) <참외>(1957) <옹배기>(1956) <쌀장수>(1956) <소문>(1957) <돌방구네>(1959) <이역의 산장>(1961) <방아골 혁명>(장편. 1962) <가난한 형제>(1963) <기계방아 도는 마을>(1965) <황토의 아침>(장편. 1967) <대지의 학대>(1964) <이삭 줍는 사람들>(1967) <여기수>(1969) <과수원집 딸들>(장편. 1969) <농지정리>(1970) <영산강>(1982) <병상일기>(1988) <놉>(1988) <샘안집과 시누이>(1997) <너와 나의 정점> <공황> <민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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