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대표축제 “필요하다”여론 70%

올 초에 여론조사 해 놓고 덮어 놓아

  • 입력 2013.11.11 10:36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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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대표축제 없는 예산 편성

나주시가 올 초에 지역축제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하고도 결과를 공개하거나 축제 행정에 반영치 않아 파문이 예상된다.

더군다나 여론조사 결과가 임성훈 시장이 추진했던 축제방식과 달라 사실상 덮어버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일고 있다. 나주시는 올 초 나주시의회에서 지역대표축제 주제를 정해 추진할 의사가 없느냐는 제시에 자체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임연화 의원의 제시로 추진된 여론조사 결과 다양한 시민의견이 수렴됐지만 나주시 축제행정은 그와 반대되는 일정을 택했다. 사실상 여론조사만 하고, 결과는 여론의 반대방향으로 간 셈이다.

그렇다면 나주시가 실시하고도 덮어버린 여론조사 항목과 결과는 어떤 것이었을까? 나주를 대표하는 축제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결과는 필요하다가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당시 여론조사 결과로는 나주를 상징하는 대표축제를 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 70.3%, 반대 29.7%의 결과가 나왔다. 지역의 대표축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셈이다.

대표축제 필요성에 대해 찬성이유로는 대외적으로 나주를 알리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43.3%로 가장 높게 나왔고, 지역경제 활성화가 24.3%, 시민화합의 계기가 31.9%를 차지했다.

임성훈 시장 체제에서 새롭게 시도된 주말상설공연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가 37.5%, 모른다가 62.5%로 시민들을 하나로 화합할 수 있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기에는 홍보나 인지도가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주말상설공연 만족도 역시 만족한다가 45.8%로 절반을 넘지 못했다.
이렇듯 대표축제 주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왜 나주시가 여론조사를 하고도 덮었는지 가늠할 수 있는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나주시가 대표축제로 무엇을 주제로 삼아야 하는지 묻는 설문에 41.1%가 영산강 문화를 꼽았다. 나주배 축제로 하자는 의견도 39.8%로 뒤를 이었고, 예상과 달리 홍어축제는 4.3%를 얻었다.

홍어축제는 대표축제보다 영산포라는 일부지역 축제로 보고 있는 셈이다.
여론조사는 M리서치가 실시했고, 나주시 거주 만19세 이상으로 유효표본 1,025명 유선전화 자동응답 전화조사 방식이었다. 문제는 나주시의 자세다.

여론조사는 올초 2월에 실시되었지만 여론조사 결과는 공개되지도 않았고 실제 행정에 반영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대표축제 예산은 편성되지 않았고, 올해처럼 주말상설공연 형태로 1억원만 편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지난 2월에 실시한 여론조사는 결과의 신빙성에 있어서 보완할 것이 많아 차후 신빙성 있는 자료가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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