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의혹 임성훈 시장 사퇴하라

미래산단 원주민, 약속이행 촉구

  • 입력 2013.11.11 10:40
  • 수정 2013.11.11 11:12
  • 기자명 박학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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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시장 사퇴 구호 처음으로 등장

동수동과 왕곡면 일대에 추진 중인 미래일반산업단지 원주민들이 나주시와 시공사인 동광건설을 상대로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미래일반산업단지 원주민 생계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오전 10시부터 미래산단 현장사무실 입구에서 집회를 갖고 천막 농성에 들어갔다.

원주민 50여 명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는 미래산단과 관련해 사직처리된 문성기 전부의장과 정찬걸, 임연화 전의원이 참석해 원주민들과 뜻을 같이했다.

원주민 대책위는 온갖 부정과 탈법으로 진행돼 미래산단이 아니라 비리산단이 되어버렸다며, 임성훈 시장 사퇴와 시공사인 동광건설은 물러나라고 주장했다.

특히, 수십년 동안 살아온 삶의 터전을 양보하고 수십년 동안 동거동락했던 마을주민들도 뿔뿔이 흩어지는 아픔을 겪고 있는데, 딸랑 땅값만 받고 나가라는 것이 나주시의 대책이라며, 나주시의 허울뿐인 위민정책을 비판했다.

임성훈 시장에 대한 사퇴구호도 처음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대책위는 온갖 비리로 얼룩져 뇌물의혹까지 받고 있는 임성훈 시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시장에 대한 사퇴구호가 취임 4년째에 처음으로 등장한 셈이다.
대책위는 당초 나주시가 약속한 원주민들과의 합의내용이 지켜질 때까지 공사현장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갈 것이며, 향후 농성장을 시청앞으로도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원주민들의 주장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주민들이 요구한 보상은 이미 완료된 상태다. 법적인 한도 내에서 지불할 것은 다 지불했다. 무엇을 요구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혀 원주민과 나주시와의 현격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집회에 참석한 한 원주민은 “시골 땅 값이 얼마나 되겠느냐? 대략 평당 12만원 정도 주던데, 나이 칠십에 그 돈으로 다른 곳에 살아보려고 해도 쉽지 않다. 원주민들에게만 싸게 공급해준다는 이주단지도 현재 개발이 안되어 있고, 이주단지 분양가도 40만원이 넘는다고 하던데, 이게 말이 되느냐, 개인간 거래도 아니고 명색히 행정이 나서서 개발한 사업인데 원주민들을 이렇게 내팽개쳐도 되는지 되묻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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