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좀 춥게 보내야겠어”

전기요금 인상, 생활양식 바뀐다

  • 입력 2013.11.28 11:02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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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상가, ESS(축전지) 관심 고조
일반상가도 절전계획 생활화 될 듯

지난 21일부터 인상된 전기요금이 우리들의 생활양식까지 변화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 21일 전기요금을 평균 5.4% 인상했다.

산업용 6.4%, 일반용 5.8%, 주택용은 2.7% 각각 인상했다. 국민들이 가장 관심있게 개선을 요구했던 누진제는 추후로 연기됐다. 이러한 정부의 전기요금 정책이 어떤 변화를 가져올까.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은 대형마트다.

월 전기료가 수백만원씩 되는 대형마트의 경우에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
대중화되지는 않았지만 대안으로 ESS(축전지) 전기저장장치 설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절전제품으로 전기제품을 교환하고, 실내조명을 비롯해 전기관련 시설을 잠차적으로 교체해나가는 등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라고 전했다.

일반상가도 절전계획을 좀 더 세분화하고 치밀화 하고 있는 추세다. 그 동안 유류가격의 폭등으로 전기난방을 사용했던 이들이 계산을 다시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반식당의 경우에는 화목난방이나 연탄난방 등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남동에서 세탁업에 종사하는 이는 “세탁소는 대부분 전기로 운영되는데 가게 난방시설이라도 다른 것으로 대체해야 할 지경”이라며, 그동안은 기름값이 서민가계를 위협하더니, 이제는 전기료까지 서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창동의 한 편의점 주인은 “올 겨울은 좀 춥게 보내야 할 것 같다”며 조그마한 전기 손난로도 쉽게 쓸 수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인상된 전기요금이 우리 실생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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