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단 분양가 65만원대 성공할까

바로 옆 산단 40만원 대비 “글쎄요”

  • 입력 2013.12.10 09:21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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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많고 탈도 많은 미래산단 분양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당초에는 40만원대 후반부터 50만원대 초반이라는 예상가와 달리 이제는 65만원대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달에 있었던 미래산단 원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이민관 기업지원실장은 미래산단 분양가를 65만원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성공적인 분양으로 사업비를 회수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어, 나주시 재정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그 동안의 나주시 입장과 조금 달라진 상황을 보여준 대목이다.

그동안 미래산단 진상규명 시민대책위원회에서는 미래산단 분양과 관련해 각종 수수료 및 금융비용 발생으로 분양가가 높아져 성공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문제를 여러 차례 제기했지만 나주시는 이에 대해 부정하다 이제 와서 슬그머니 65만원대를 인정한 셈이다.

미래산단 의무부담 동의안을 놓고 지난 5월 나주시의회에서도 일부 의원들과 집행부간에 분양가 산정을 놓고 마찰을 빚었었다.
당시, 문성기, 정찬걸, 임연화 의원은 현행대로 미래산단이 추진된다면 분양가가 60만원대를 훌쩍 넘어서 분양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의를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나주시 집행부에서는 미래산단 분양가는 50만원대가 될 것이라고 장담했었지만, 반년도 지나지 않아 거짓말을 한 셈이 됐다.
미래산단 원주민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바로 옆에 있는 동수농공단지나 국민임대산단의 경우 분양가가 3.3㎡ 당 40만원대이고, 노안농공단지도 40만원대인데 미래산단의 경우 65만원대라면 과연 분양이 잘 될지 의문”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미래산단시민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도 “결국 금융권과 건설업체의 이익만 보장해주는 현행 방식으로는 경쟁력 있는 분양가를 도출해 낼 수가 있을지 의문”이라며, 사업이 설혹 잘못되더라도 나주시가 전부 보증을 선 상태라 아무런 위험부담이 없는 민간업체에서 자신들의 이윤만 챙기면 되지 나중에 분양문제까지 신경써가며 사업을 하겠느냐는 것이 관계자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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