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봉사에서 가사도우미까지’

마음으로 낳은 아들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 시키기도

  • 입력 2013.12.17 12:04
  • 수정 2013.12.17 12:06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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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봉사인생 이정자 나주시여성자원봉사회 회장

행복한 삶은 나 혼자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가정과 지역사회, 그리고 국가와의 공동참여 노력으로 조화롭고, 자연스럽게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다. 성숙한 사회를 이루어가기 위해서는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봉사활동의 노력이 기본적이고 필수적이다.

자원봉사자들의 삶은 빛나고 값지다. 건전하고 밝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 등에서 자신들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있는 이들이 있다. 그들이 바로 자원봉사자들이다. 그들은 ‘행복바이러스’를 널리 퍼트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직은 우리 사회를 살만한 곳이라고들 말한다. 행복바이러스를 마음껏 퍼트리고 있는 자원봉사자 한 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는 바로 이정자(65. 대호동, 나주시여성자원봉사회 회장)씨다. 그의 삶의 절반은 자원봉사로 살아왔다. “작은 곳에서 묵묵히 나눔을 실천하며 즐거움과 행복함으로 인생 길을 걷고 있어요.”
이 회장은 봉사에 몸 담은지 벌써 30여 년이 지났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지역사회 봉사에 임할 것이라고 말한다. 처음에 노인들의 목욕봉사, 청소로 시작한다. 그렇게 시작한 자원봉사가 오늘날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30여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시설봉사와 독거노인의 재가봉사 등에 힘써 이웃사랑과 효사랑을 몸소 실천해 온 것이다.

“앞으로도 여력이 되는데까지 더욱 자원봉사 활동을 꾸준히 펼쳐 나눔문화 확산 및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어렵고 소외된 계층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희망을 주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자원봉사를 갔다오면 마음이 편안하다고 말하는 그는 지내고 보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더 많이 봉사해 주지 못한것 때문이다. 늘 부족한 마음이 든다는 것이다. 봉사는 타고 나야 한다고 이야기 하는 그는 몸이 좋아야 봉사도 할 수 있다며 건강을 챙기면서 열심히 더 돕고 싶다고 전했다.

그에게는 아주 특별한 아들이 하나있다. 가슴으로 낳은 아들이다. 지금은 20대 청년으로 성장해 대학을 다니고 있다. 조만간 군대에 입대할 예정이다. 그를 만난 것은 이화영아원에서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그 아이를 자주 집에 데려와 함께 먹고 자고 돌봐야 오다가 정이 든 것이다. 아들삼아 19년동안 양부모 역할을 맡아 건전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킨 것이다. 이 아들이 잠옷을 선물할 때 고마워서 울었다고. 키운 보람을 느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아들이 결혼할때까지 책임질 생각으로 적금을 들고 있다고 한다.

이 회장에게는 이 아들 말고도 친자식이 셋(딸 둘, 아들 하나)이나 있다. 어려서부터 성장할때까지 동생처럼 아끼고 사랑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자랑한다. 누나와 형으로서 역할을 하며 매달 용돈을 챙겨주고 있다고 한다.
특히 내가 필요한 곳이면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리면서 작은 힘이지만 보태서 아름다운 지역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일익을 감당할 것이라고 했다.

작년부터는 세가구에 한달 1-2회정도 찾아가 반찬, 청소 등을 해주면서 가사도우미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편 이 회장은 2012년 제7회 전국자원봉사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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