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대표 문화유산 되찾기 시급

보물 제364호 나주서문안석등, 1929년 서울로 유출

  • 입력 2013.12.18 10:42
  • 수정 2013.12.18 10:45
  • 기자명 정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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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런 문화재는 제 자리로 돌아와야 가장 빛이 난다"
국립나주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우리지역의 대표문화유산을 찾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립나주박물관은 지난달 개관과 함께 내년 2월 16일까지 나주특별전을 갖고 있다.

 
 
특별전에서는 보물 제1509호 허목 초상을 비롯 정지장군의 갑옷(보물 제336호) 등 국가 지정 문화재 4점과 전라남도 지정 문화재 다수가 포함되어 있다.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나주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이처럼 국립나주박물관의 개관과 나주특별전을 계기로 호남 제1의 역사문화도시 나주를 대내외에 알릴 대표문화유산 되찾기에 대한 논의가 시급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명실상부한 호남 최초의 국립박물관이 문을 열었지만 나주의 자랑스런 역사를 알리기 위해서는 나주문화유산 되찾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립나주박물관의 나주특별전이 끝나면 정지장군 갑옷은 광주시립민속박물관으로, 허목 초상은 국립춘천박물관으로 각각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남면 신촌리 9호분의 금동관과 더불어 나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이라 할 보물 제364호 나주서문안석등은 나주에서 유출되어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유물중 대표적이다.

나주서문안석등은 나주읍 서문 안에 있던 것을 일제강점기인 1929년에 경복궁으로 옮겨놓았다가 현재는 국립중앙박물관 야외에 옮겨져 있다.

시민 이모씨는 “나주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나주를 방문하는 이들에게 나주를 대표할 문화유산을 보여 줄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서문안석등 처럼 나주를 대표할 보물이 제자리인 나주에 돌아온다면 호남을 대표할 진정한 역사도시의 토대가 더욱 단단하게 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이에 대해 박물관측은 “나주로 봐서는 중요한 유물이지만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석등으로써 내외국인 관람객 300만명이 다녀가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난색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문화계 인사들은 “우리지역의 문화재를 우리보다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문화재는 원래 있던 자리에 있어야 그 가치가 더욱 빛나는 만큼 나주시도 문화재 정비사업과 더불어 대표문화유산 찾기의 노력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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