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 2019.6.24 월 14:49
> 사람과 사람 > 나주·나주인
진솔한 삶의 흔적들이 녹아 있는 시를 쓰다나주를 사랑하는 시인 김성대 씨, 봉사의 삶 살다
김종열  |  toservant@najunews.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4.01.1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영산강’
무섭던 비/ 바람이 헝클어진 몸에/ 감추어진 절규(絶叫)와 번민(煩悶)/ 말없이 흐르는 영산강은/ 이별의 아픔을 숨긴 채 잊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고난(苦難)의 나날이/ 목전(目前)에 있어도/ 욕심(慾心)도 없고/ 자포자기(自暴自棄) 후회(後悔) 할것인가?/ 되돌릴 수 없었기에/ 쓰라린 시련의 고통도/ 힘들어도 참아
내지만 멈출 수가 없다네/ 살아온 세월이 서러워도/ 하나씩 지워가며 잃고/ 멈추어진 쪽빛 시계가 그대로 있다면/ 얼마나 좋으냐!/ 가슴에 묻어둔 영혼이 담긴/ 어릴적 멱감고 뱀장어 잡던/ 추억(追憶)도/ 기억(記憶)도/ 망각(忘覺)속에/ 이제는 볼 수가 없을 것이다/ 그래도 영산강은 흘러야만 한단다/ 눈물로 지켜낸 사랑이 괴로워도/ 썩어지지 않고 푸름이 넘쳐나는/ 강물로 다시 태어나 행복한 웃음을 짓고/ 희망의 돛을 띄우고 아흔아홉 구비 돌아/ 넓고 넓은 서해로 긴 여행을 떠나/ 세상의 등불로 흘러가라, 영산강아!

어려서부터 글을 읽고 쓰기를 좋아해 문학 소년으로 통했던 김성대 시인(62, 금남길)은 소질을 살려 2007년 첫 시집 「사랑이 머물다 간 자리」를 펴냈다.
 

또 다수의 동인지와 시화전에 참여하는 등 작가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요즘 재능기부로 여러 행사에서 자신의 시를 낭송하고 있다. 나주가 고향인 그는 2012년 LG화학 총무팀에서 정년퇴임하고, 지금은 시도 쓰고 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 김성대 시인.


김 시인은 2006년 (사)월간 한울 문학 신인문학상 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늦은 나이에 등단했지만 시를 쓰는 열정만큼은 어느 누구보다도 뜨겁다. 예순이 넘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김 시인은 5남2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나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 어머니의 사랑으로 성장하게 되었음을 늘 자랑스러워 하고 자부심을 가지고 살아왔다.
특히 사모곡 ‘어머니의 속옷’이라는 글속에는 어머니의 사랑을 고스란히 전하고 있다. 자식들을 위해 고생만 하다 지난 2009년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시울이 붉어진다고 회상한다.

그 당시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형제자매 모두가 찬성해 부의금 중 일부를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이단례 권사 장학금은 올해로 네 번째로 진행했다.
돈이 없어 못배우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나 보탬이 되고자 한다는 것이다. 자신도 너무나 가난해서 고교를 졸업하고 학업을 계속할 수 없어 포기해야만 했기 때문이다. 결국 주경야독으로 광주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한다.

“베푸는 일만큼 즐거운 삶은 없는 것 같습니다.” “꼭 나보다는 남을 더 사랑하고 나누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봉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하는 사람이 또 하고 봉사도 몸에 베인 사람들이 하는가 보다고 귀뜸한다.

“그저 숨을 쉬는 동안에 영원히 좋은 사람으로 기억에 남고 싶습니다.” 그는 최근에 쓴 시 ‘오월에 부는 바람’이 많은 이들에게 노래로 불려졌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16일에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작악회(作樂會) 제51회 작품발표회에서 이 시가 포천시립합창단에 의해 불려졌다. 강미정 작곡가가 곡을 붙였다. ‘오월에 부는 바람’에는 당시 시대적 아픔이 묻어 나온다. 그 시절을 자신이 몸소 겪었기 때문이다.

그는 요즘 고민이 많다. 나주의 문화예술 발전에 대해 조금이나마 기여하고 싶어서다. 나주 지역에 훌륭한 문인들이 많이 있는데, 이들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인들을 기념하는 ‘시비’ 하나 없는 실정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금성산, 가야산 골목에 시비를 세웠으면 하는 바람을 강하게 피력했다. 단체장들의 의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나주에서 전국적으로 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학상’을 만들어 많은 문인들이 작품을 출품할 수 있는 통로를 제공해 주고, 이들이 나주를 찾을 수 있도록 하며, 향후 관광자원으로도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후진 양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향후 계획도 밝혔다. 연내에 영문으로 번안된 시집을 펴낼 계획이라고. 한편 (사)한국 한울 문학 문인협회 호남지회장을 역임했으며, (사)국제펜클럽한국본부 광주위원회 사무국장, 한국문인협회원, 광주문인협회원, 전남문인협회원, 광주시인협회원, 나주문인협회 시분과위원장을 역임했다.

수상 경력으로는 대통령표창, (사)대한민국 문화예술교류진흥회 문학대상, 제1회 무진주 문학 신춘문학상 수상, 내무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전라남도지사, 방재청장, 한국종합사장 표창과 나주시장 표창 5회 등 셀 수 없을 정도이다.

김종열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비주얼뉴스
가장 많이 본 기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주소 : 우)58217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그린로 369 (화정프라자 3층) | 대표전화(061)332-4112 | 팩스(061)332-4113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전남다00009  |  등록연월일 : 2006년 12월  |  발행인·편집인 : 박선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선재
Copyright © 2013 나주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ot webmaster@naju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