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아이들 머리 손질 정성 듬뿍

좋은사람들, 매월 이·미용 봉사 활동

  • 입력 2014.02.10 15:29
  • 수정 2014.02.10 15:31
  • 기자명 김종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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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사람들의 이미용서비스를 받으신 어르신들은 매월 이날이 기다려 지고 이미용 서비스를 받으면 한 달 내내 기분이 상쾌해집니다.”(나주노인전문요양원에 있는 한 어르신의 말)
지역에 이미용 자격증을 갖추고 다년간의 미용 경력을 자랑하며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바쁜 일상속에서도 시간을 내어 자원 봉사에 나서는 아름다운 손들이 있다.

좋은사람들(회장 구숙희) 1995년부터 봉사의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뭉쳤다. 회원은 13명으로 30-50대로 구성되어 있고, 회원 대부분이 자신들의 미용실을 가지고 있다.
초창기에는 다도에 있는 수덕의 집과 장애인복지관 등에서 봉사를 실시했으며, 현재는 매월 셋째주 수요일과 넷째주 화요일에 나주노인전문요양원과 금성원에 방문해 이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른 곳에서도 이들을 찾고 있지만 가지 못한다. 대부분 미용실 영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이 봉사단체를 이끌고 있는 구숙희 회장(나나미용실 원장)의 설명이다.

 
 

구 회장은 미용을 시작한지 30년이 넘었다. 그는 좋은사람들의 시작멤버로 올해로 20년을 훌쩍 넘겼다. 구 회장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주민들에게 손 기술로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시간적 소모가 많아서 봉사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하는 구 회장은 “봉사하려고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선뜻 나서지 못해 회원수가 안늘어난다. 제일 안타깝다”며 “같이 봉사할 수 있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특히 자신을 내려 놓지 않고는 봉사할 수 없으며,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과 티끌만큼이나 욕심이 있으면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이 봉사를 하고 싶다고 했다. 어르신들의 단정한 모습과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반갑게 맞아 주는 모습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말하는 회원들.
작은 것에 행복을 찾고 있는 것이다. 자신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보람을 느끼는 소박한 마음. 이런 마음들을 소유하고 있기에 자원봉사도 가능할 것이다.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남을 위해서 쓴다는 것은 분명 쉽지 않다. 그러기에 이들의 작은 봉사가 아름답게 빛날 수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정성을 듬뿍 담아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봉사의 손길을 활발하게 펼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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