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출신 박소연, 첫 올림픽 마무리

지역민들 ‘포스트 김연아’ 아낌없는 격려

  • 입력 2014.02.24 15:53
  • 수정 2014.02.24 15:54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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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출신으로 '포스트 김연아'로 주목받고 있는 박소연(17, 신목고)이 자신의 올림픽 데뷔무대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에 지역민들은 아낌없는 격려를 보냈다.

박소연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48.72점, 예술점수(PCS) 46.11점, 감점 -1을 받아 93.83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49.14점을 더해 합계 142.97점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소연의 공인 최고기록은 시니어 데뷔무대였던 지난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세운 162.71점이다. 프리스케이팅 최고점은 106.80점이었다. 트리플 럿츠에서 연달아 실수하며 개인 최고기록에 미치지 못하는 점수를 받은 박소연은 아쉬움 짙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하지만 '피겨여왕' 김연아가 없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를 짊어질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만큼 소치올림픽에서 박소연의 활약에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다.

박소연은 2012년 9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2~2013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오르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소치올림픽 출전권이 걸려있던 지난해 피겨랭킹대회에서 박소연은 김해진과 한국의 '차세대 피겨여왕'의 자리를 놓고 경쟁한 결과 169.48점으로 우승했다.

박소연은 나주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다. 1주일에 한 번씩 하던 취미가 특기가 됐고, 3학년 때 나주 남외동에서 서울로 피겨 유학을 떠났다. 댄스 강사였던 어머니 김정숙씨로부터 리듬감과 연기력을, 경륜 선수 출신의 아버지 박종범씨로부터 점프를 위한 힘을 물려받았다.

박소연은 본격적으로 피겨를 시작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이미 트리플 악셀을 제외한 트리플 5종 점프를 모두 성공시켰고 국가대표가 됐다.

지난 수 년동안 매일 학교와 체육관을 오가며 하루도 빠짐 없이 분주하게 다녔던 박소연의 부모는 딸이 재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나주를 떠나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초등학교 재학시절 가정 형편상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박소연카페 회원들을 중심으로 십시일반 모금이 진행되기도 했다.

박소연의 별명은 ‘힘녀’다. 또래보다 힘이 뛰어나서다. 그의 무기는 힘에 더해진 거침없는 패기다. 점프를 하기 직전 스피드를 줄이는 법이 없다. 스피드가 유지되면 더 높이 솟아오를 수 있다.

4년 뒤 '평창 올림픽' 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더욱 관심있게 지켜볼 만하다.

◇박소연 프로필

▲생년월일·출신지 = 1997년 10월24일 전남 나주시
▲신체 = 160㎝
▲혈액형 = O형
▲출신교 = 나주초-강일중-신목고
▲소속 = 신목고 재학 중

▲국제대회 주요 성적

△주니어
-2011~2012 ISU 주니어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6위
-2011~2012 ISU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 여자 싱글4위
-2012년 인스브루크 동계유스올림픽 여자 싱글 4위
-2012~2013 ISU 주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 싱글 6위
-2012~2013 ISU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 여자 싱글 2위
-2013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12위

 

 
 

사진설명: 박소연이 21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리스에서 열린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스파이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 출처: 박소연 선구 공식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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