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운식, 후보단일화 탄력 받나

후보간 조율 안되면 직접 나서겠다

  • 입력 2014.04.07 15:28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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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민주당 배기운(64·전남 나주화순)의원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전격 연기됨에 따라 오는 지방선거에서 배기운 의원의 역할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법원은 “배 의원의 경우 지난 24일 변호인이 새로 선임되며 상고이유보충서 제출을 위한 연기신청이 접수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배 의원의 대법원 선고기일은 추후 지정된다.
상고이유보충서 제출시간, 대법원의 기일확정 시기 등을 감안할 때 배기운 의원의 대법판결은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는 것이 유력하다.

배기운 의원의 대법판결 연기는 오는 지방선거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를 정의로운 나주, 민주당 중심의 정치질서 확립을 목표로 미래산단 부정비리 심판, 동료의원 사퇴처리를 주도했던 세력들을 부정의한 세력으로 규정하며 이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던 배기운 의원이 지방선거 전면에 설 것으로 보여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공공연하게 현 임성훈 시장에 대비한 민주당 시장후보단일화를 요구해 온 터라 어떤 식의 후보단일화가 이뤄질지도 관심거리다.

매주 토요일 당 소속 시장예비후보들간의 간담회를 주도하고 있는 배 의원은 1차적으로 후보간 단일화 조율을 요구해 놓은 상태다.
후보들간의 조율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 차원에서 단일화방안을 제시해 반 임성훈 전선을 만들겠다는 것.
특히, 시장 후보들간에 2번째 만남에서 배 의원이 단일화에 동의하지 않는 후보는 나가도 좋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배기운식 단일화 추진을 강력하게 추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대목은 눈여겨 볼만 하다.

배기운 의원은 대법판결 연기와 후보단일화 추진방향에 대해 “대법판결 연기는 정의로운 나주를 만들라는 하늘의 뜻이며, 오는 지방선거를 제대로 치루라는 당원들의 염원이 만들어 낸 결과”라며, 당원들의 염원에 또 한번의 빚을 졌다는 심정으로 오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지역정치 질서를 바로잡는데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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