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물티슈 위생관리 점검해야

시민 불안감 커, 식품업소 지도 감독 필요

  • 입력 2014.05.12 13:50
  • 기자명 노현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스갯소리 중에 식당에서 물수건으로 손만 닦으면 ‘오빠’, 얼굴 닦으면 ‘아저씨’, 코 풀면 ‘할아버지’라는 말이 있다.
이렇듯 시중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물티슈로 얼굴이나 입을 닦는 경우가 많은데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됐던 유해물질이 들어있다는 보도가 잇따라 행정당국의 위생 관리가 시급하다.얼마 전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물티슈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23개 제품 중 6개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됐다는 소식과 관련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물티슈에서 나온 CMIT, MIT 성분은 2011년 영유아, 산모 등 144명을 사망케 한 가습기 살균제에 함유된 성분이다. 하지만 티슈 성분 표시에는 이 같은 표시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수건은 크게 공중위생법상 허가를 받은 낱개포장 물수건, 낱개포장 일회용 물티슈, 식당에서 포장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세탁하는 면 물수건 등이 있다.

하지만 식품접객업소에서 물수건 대용으로 사용하는 물티슈는 그 재질이 부직포로 대부분 비스코스레이온 60%, 폴리에스테르 40%로 구성된 제품으로 대부분 중국산이다. 특히 6개월 이상 보관해야하기 때문에 썩는데 100년 이상이 걸린다. 따라서 종이컵과 나무젓가락처럼 1회용품 규제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대체품목인 낱개포장 물수건은 그나마 나은 편이다. 6단계의 세탁과정을 거치고 자동 포장되며, 위생관리가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다.

현재 물수건은 공중위생관리법상 위생용품에 해당하며 관할 지자체에서 업체를 수시로 점검하도록 돼 있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위생용품 규격기준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고 있으며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부적합 판정이 날 경우 각 지자체에서 제조업소에 행정조치를 한다. 무더위가 시작되는 여름을 앞두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식품접객업소의 물수건과 물티슈 사용에 대한 위생관리를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