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출발은 사랑의 마음이다

  • 입력 2014.06.30 11:21
  • 수정 2014.06.30 11:25
  • 기자명 김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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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부턴가 머릿속 이해력과 암기력은 예전만 못한 느낌이다.

▲ 풀뿌리 참여자치 운영위원김미선
▲ 풀뿌리 참여자치 운영위원김미선

말할 때는 꼭 한번은 버벅대고 몸의 행동반경은 좁아진다.
웃어넘길 일도 신경이 곤두서며 받아들여진다. 점점 위축되어 가는 느낌이다

이쯤에 번개 같은 반전이 필요하다.
초조해진 나는 뭔가에 쫓기듯 내 이력서를 써본다. 어느 순간 해가 갈수록 한줄 늘어나는 게 아니라 정지되어 있었다.

어떡하지? GO 그리고 STOP ! 선택의 순간이다
팔순이 넘으신 엄마를 생각했다.
늘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가족을 위한 기도, 신문을 읽으시며 당신의 정치적 견해와 나라를 위한 짧은 생각들을 10대인 만복. 만순과 소통 하시는 모습에서 단 한 번도 할머니의 위엄으로 아이들과 우리들 위에 군림하시는 것을 본적이 없다.

당신의 뒷모습을 막내딸이 보고 배웠고 이제는 내 아이들이 양육 속에서 느끼고 배워갈 것이다. 우스갯소리로 만복이는 늘 말한다.
우리 집은 할머니 라인이 있단다.

할머니-엄마-만복-만순 결국 불통이 아닌 우린 소통 하고 있었다.
관심, 대화, 사랑, 인내로 서로 소통 한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잔인한 4월은 먹먹하게 여전히 가슴에 남아 있고 우린 각 지역의 대표들을 뽑았다.

대표들 모두는 선거기간 동안 우리 지역을 위해서 일할 사람은 자신뿐이라고 현명한 판단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조선 개국 공신 이였던 무학 대사(1327-1405:고려 말~조선 초의 승려)
그리고 늘 함께 생각나는 겸양지덕(자기를 내세우거나 자랑하지 않는 태도로 남에게 양보하거나 사양하는 덕)

선거는 끝났고 민선 6기는 이제 출발한다.
더불어 2006년 8월에 결성된 우리 단체가 올해 6월 14일 작지만 편안하고 열정이 묻어 나오는 ‘나주생각’ 사무실(나주초등 사거리 입구)을 열었다.

시민과 함께하는 쉼터공간이다.
나는 이곳에 들려 밀린 책들을 볼 것이고 못 만났던 지인들도 나주생각 무료차를 마시며 소통 할 것이고 나주를 바꿀 수 있고 우리가 더 살기 좋은 나주가 된다면 충분히 나주 시민으로 소임을 다할 것이다. STOP 아닌 GO!
첫출발. 나주생각 쉼터에서 더 많은 만남을 기대하기에 오늘도 많이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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