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세투쟁의 초심 잃지 않기를

  • 입력 2014.08.01 21:54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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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벌의 마을마다 “못내못내 절대못내 부당수세 절대못내” 농사형제 여러분 물세를 내지 맙시다. 수세는 일본 놈들이 조선을 수탈하기 위해서 만들어놓은 제도입니다. 우리나라가 해방 된지 40년이 넘었는데 군사정부에서는 지금도 일본 놈들이 만들어 놓은 수세를 매년 받아가고 있습니다. 치산치수는 국가에서 마땅히 책임지고 국민에게 제공 한는 것이 의무입니다.

이렇게 물세를 내지 말자고 방송하던 것이 27년 전의 일이다.
나주 벌에서 처음 수세투쟁이 시작된 운동은 전국으로 확산 되었으며 농민 생존권투쟁으로 나주 농민회를 시작으로 전국 농민회가 발전되는 양상을 보이기 시작 하였다.
그 기반 위에서 탄생한 정치.

제도권 내에 들어가 농민과 기충 민중을 위한 정치를 이루어야 한다는 신념 속에 농조 대의원을 시작으로 2번의 도의원과 2번의 나주시장이 탄생되었다.
이번 7.30 재선거에서 27년 전 농민의 생존권을 걱정하면서 함께 투쟁한 신정훈 전 시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것이지만 그것은 나주농민과 화순 농민의 승리이다.
이제 나주화순의 정치적 어른으로서 화합에 앞장 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회의원, 나주시장, 화순군수, 도의원, 시·군의원 모두는 선거기간동안 나를 지지 하지 않았다고 등을 돌리거나 적대시 하지 않아야 하며 시, 군민 모두를 함께하는 넓은 아량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음들이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화합의 정치라고 생각해본다.
당선된 국회의원은 정치적 어른으로서 리더를 잘 하여야 할 것이다.

농민생존권투쟁을 하면서 우리 스스로 대자보에 올렸던 사람도 받아들여 함께 농민투쟁을 하였든 초심의 마음을 잊어서는 더더욱 안되기 때문이다.
기층민중의 마음을 읽어야하는 초심의 마음은 지금도 변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27년의 한을 풀었다고 생각하지나 안을까 우려되는 것은 바로 지금부터 시작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제야 완전한 제도권에 진입 하였기에 더욱 낮은 자세로 시, 군민을 진정한 주인으로 모셔야하는 어렵고도 험난한 길 위에 들어서기 때문에 초조한 마음 감출수가 없다.
27년간 씨앗으로 있다가 이제야 새싹으로 중앙정치라는 세상에 입문했으니 그 험란한 세상은 병해충도 많을 것 같으며 새싹이 자라기에는 불량한 자양분이 있으므로 좋은 자양분만을 골라서 섭취하여 올바른 성장으로 우뚝 서서 큰 나무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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