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편지

  • 입력 2014.09.15 10:34
  • 수정 2014.09.15 10:35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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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송    김성대
          청송    김성대
쪽빛 하늘이
연인으로 꿈을 만들면
새하얀 뭉게구름 둥글게 둥글게 
 
석양夕陽으로
또다시 회귀回歸한 외톨이
산허리에 걸려있는 빈자리 채워줄까 
 
작은 바람에
조마조마하는 걱정근심도
언제 어디서나 변하지 않은 유일한 사람
 
문을 닫으면
춤을 추는 아픔도 
굽이굽이 응어리진 질투嫉妬가 사라질까
 
훌훌 털어
깊어가는 애틋함이
돌아오지 못하는 후회後悔가 될 그나 
 
외로울 때
눈물은 빈 마음마저
소외疏外되어 머물다 간 흔적痕跡이
하나하나 떠나가면 홀가분한 동행이 될까
 
힘들 텐데
나눌 수 있는 행복
마지막 고백告白도 없이
신명身命 나는 내일이 있겠는가
 
가을 가을에
말없이 여백餘白을 채우며
꽃처럼 예쁜 단풍잎에 한 통의 편지를
너에게 보내고 싶다.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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