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으로 집짓기 캠페인 나눔릴레이 인터뷰

찌개박사 배현 대표

  • 입력 2014.11.17 11:13
  • 수정 2014.11.17 11:15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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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가진 후 주변 도움 필요한 아동에게 후원하고픈 마음 생겨나
생활비 쪼개 지역사회 주거불안정 아동 후원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본부장 최영철)와 나주시(시장 강인규), 나주시의회(의장 홍철식), 나주신문(대표 박선재), 4자간 협약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만원의 집짓기 캠페인’에 참여한 찌개박사 배현 대표를 만나보았다.

 
 
장애를 갖게 된 이유에 대해 “화학공장에서 근무했을 때 더운 날씨였어요. 바닥에 물을 뿌리기 위해 호스를 물이 나오는 곳에 꽂아야 하는데 담당하는 사람이 화학물에 잘못 꽂았거든요. 나는 멋도 모르고 바닥에 물을 쏘았는데 그게 튀는 바람에 이렇게 된 거죠.”라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잃어버린 시력을 고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해 보았지만 그게 잘 안 되었다고 한다. 시력을 잃게 되면서 다니던 직장도 그만 두어야 했고 경제적인 어려움이 찾아왔다.

“그래도 눈이 다치면서 산재보험금과 아이들 앞으로 조금씩 보조금이 나와 살림을 꾸려가고 있다.”고 말하는 대표는 어머니와 함께 찌개박사 식당을 운영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러던 중 ‘만원으로 집짓기’ 캠페인과 관련된 자료를 보고 선뜻 후원에 나섰다. 어려운 살림 속에서도 나눔을 실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물었다.

“장애를 갖다 보니 어려운 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아요. 내가 겪었기 때문에 알 것 같더라구요. 많은 후원금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모아 함께 후원하다 보면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이 주거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이렇게 다치지 않았다면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없었을 지도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자신이 아파보면 다른 사람의 아픔도 보이는 거잖아요. 그래서 그랬어요.”라며 밝게 웃어보였다. “제 작은 나눔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고 있는 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만원으로 집짓기’ 캠페인에 많은 분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관련문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 061) 921-4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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