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탁한 수돗물, 해결 시급

주민들, 못 믿겠다 불신 팽배

  • 입력 2015.03.30 14:18
  • 기자명 김철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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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6일, 나주혁신도시 LH3단지에서 '탁한 수돗물' 민원이 제기됐다. 당시 전남보건환경연구원 검사결과 수돗물 탁도는 2.7NTU로 기준치(0.5NTU)의 5배를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LH는 1~4단지 관리사무소를 통해 수돗물 사용중단을 공지하였고, 2리터(하루 6개)의 생수병을 공급했다.
 그러나 혁신도시 주민들의 불편은 속출되고 있는 실정으로, 정수기물은 물론 비데, 빨래, 샤워 그리고 건강까지 염려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특히 어린 자녀들에 대한 염려는 더욱이 심각하다. 실제로 LH3단지에 거주하는 한 유아는 수돗물 사건 발생 이후 몸에 두드러기가 발생해, 병원에서 치료 후 친정으로 갔다고 전해졌다.
문제는 초기부터 나주시와 LH, 수자원공사의 떠넘기기식 책임공방으로 주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LH는 민원에 의해서 겨우 인지를 했고, 사후 조치로서 물탱크의 물만을 교환하는 것으로 보아 사안의 심각성을 모른채 안일하게 대응했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그렇다보니,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대한 조사 의뢰가 늦어졌고 의뢰이후에도 1차 조사결과가 27일이니, 원인규명만 한달이 소요되고 있는 것이다.

수자원공사는 초기 발표를 통해 지난 달 22일 연휴 이후 수돗물 사용량이 2900톤(기존 2000톤)으로 갑작이 증가한 것이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혁신도시 정주 여건은 5만명 기준으로 계획되었는데, 현재 5천여명의 주민이 사용하는 사용량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말은 결코 설득력이 없다.

나주시도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난주 18일 '시민과 시장과의 대화'에서 혁신도시 '탁한 수돗물'문제에 관하여 나주시의 안일한 대처를 질타하고 적극적 대응과 대책을 촉구했다.
이에 나주시 상하수도과 김현위 과장은 "아직 나주시가 혁신도시를 공동사업단으로부터 위임받기 전이기 때문에 적극 적으로 개입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행스럽게도, 24일 나주시는 고시공고를 통해 '나주 혁신도시 탁수발생에 따른 조치경과 및 향후 계획안내'를 통해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여주었다.

추진계획에서 나주시, 시행사, 한국수자원공사가 참여하는 혁신도시 홍보관에 비상대책반 운영과 근본대책 추진으로 조사결과에 따른 ‘전 구관 관 세척 등을 통한 원인제거'를 실시하기로 했다.
더불어 급수대책으로 '저수조에 급수차를 이용해 생활용수(목욕, 빨래)를 공급하고, 음용수는 각 가정마다 생수를 제공하기로 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나주시의 적극적인 의지에 정확하고 신속한 해결을 기대한다.
현재 LH 2,4단지 아파트관리 운영회는 공동대응에 나섬으로써 LH에 확실한 원인규명과, 주민의 식수 공급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결의했다.

한편, 지난 23일(월), 1차 정밀조사 발표를 앞두고, LH4단지에 탁도 2.25NTU 검출, 혁신도시 주민들의 불만이 더해지고 있어, 적지 않을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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