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들강 따라 ‘한바퀴’

13일, 나주 이야기꾼 강좌

  • 입력 2015.06.26 09:10
  • 수정 2015.06.26 09:11
  • 기자명 정찬용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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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숨 쉬는 향교ᆞ서원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나주 이야기꾼 강좌 ‘드들강 따라 남평 한바퀴’가 지난 13일 남평 일원에서 진행됐다.

곽재구 시인의 시 ‘사평역에서’의 배경 역으로 알려진 남평역을 시작으로 풍림리 풍강 마을 도로변에 식재되어 보호수로 지정된 풍치수 느티나무와 마을입구에 바람과 햇빛, 나쁜 기운 등을 막기 위해 비보 형식으로 심어진 보호수를 둘러보고 죽림마을 입구의 비보수도 둘러보고 병든 어머니를 위해 정성을 드려 겨울에 죽순이 돋게 했다는 봉효 자비와 마을유래를 설명하고 풍강마을과 죽림마을을 합하여 풍림리라 부르는 사연도 접했다.

 
 
이어 남평 문씨 시조인 문다성의 탄생설화가 서린 문바위(文巖)를 거쳐 지석천에 있는 드들강 솔밭까지의 여정이 이어졌다. 드들강 솔밭공원은 풍광 수려한 솔숲이 우거져 있고 솔 숲 안에는 1587년(선조20년)에 파평 윤씨 윤선기 선생이 지었다는 탁사정(濯斯亭)과 엄마야 누나야, 부용산 등을 작곡한 남평 출신 안성현선생의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노래비가 있어 안 선생의 부친인 안기옥 가야금 명인의 소개를 듣고 노래비 앞에서 노래도 부르고 기념사진도 찍고, 남평 답사에 함께한 이곳 출신 윤태석 실장과 동행한 국악연주가 윤혜린 씨의 거문고 연주, 역시 이곳 출신 윤종호 나주시립 국악단 단무장의 판소리가 탁사정과 드들강의 멋진 풍광과 어우러져 함께한 50여명의 관객을 황홀한 풍류 속으로 안내하기도 했다.

이어 남평초등학교 옆에 있는 동사리 당 숲과 옛 남평현 관아터와 객사가 있던 남평초등학교 정에 남아 있는 전라남도 문화재자료 제95호 동사리 석등과 남평현청이었던 영평관의 관아 수목으로 추정되는 신비스런 자태의 느티나무 보호수, 관아터였음을 증명하듯 교정 한편에 놓여 있는 8기의 선정비군(善政碑群) 등을 살펴보고 일제강점기에 문화유적이 있던 좋은 자리들이 모두 학교 등으로 바꿔버려 역사말살을 시도했던 일본인들의 만행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됐다.

끝으로 찾은 곳은 정보화마을로 지정되어 있는 방축마을 정자였다. 잘 만들어진 인공연못과 느티나무 그늘에 만들어진 정자를 좀 더 관심을 갖고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을 듣고 마을회관 앞 버드나무 당산과 대보름 달집태우기 등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마을임을 설명 듣고 준비된 식당으로 옮겨 점심식사를 하고 근처에 있는 산림자원연구소(산포수목원)의 멋진 메타세콰이어 길 시원한 공기를 끝으로 '드들강 따라 남평 한바퀴' 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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