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혁신도시·에너지 밸리 ‘홀대?’

담당부서장에 막 승진한 초급사무관 배치

  • 입력 2015.07.06 10:39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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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발전의 미래 백년이라고 상징되는 혁신도시, 나주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라고 평가받고 있는 에너지 밸리에 대해 나주시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바로 1일자 단행된 나주시의 인사 뒷담화다.
나주시는 지난 1일, 4급 1명을 비롯해 5급 9명의 승진인사를 단행하고 그에 따른 보직변경 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나주시가 민선 6기 출범에 맞춰 혁신도시와 에너지밸리의 중요성을 감안해 신설했던 혁신도시 에너지과장에 6급에서 막 승진한 교육대상 초급 사무관을 발령한 것.

15개 공공기관을 상대하고, 한전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너지밸리 사업에 보조를 맞춰야 할 나주시 입장에 의외의 인사라는 반응이다.

특히, 베테랑 사무관이 가도 업무를 감당하기가 좀처럼 어려운 부서의 특성상 신입이 배치된데 대해서는 동의하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다.

심지어 나주시가 당초 신설했던 혁신도시 에너지과의 본 취지에 대해 잊어버린 것은 아니냐는 비아냥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

신분 밝히기를 꺼려한 한 공직자는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기업을 상대로 하는 부서이니만큼, 중량감 있는 사무관이 배치되는 것이 이치에 맞다. 물론 능력이 있으면 금방 승진했더라도 못할 것이야 없겠지만 능력 못지않게 연륜도 중요하고, 주변에서 바라보는 시선도 중요하다. 최소한 나주시가 그 동안 핵심 사안이라고 강조했던 혁신도시와 에너지밸리라는 상징성을 감안하면 중량감 있는 사무관이 배치됐어야 혁신도시 관계자들이나 나주 시민들도 납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기업의 한 관계자도 “나주시 행정에 대해 공기업 내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일부 있다. 나주시와 공기업간에 유기적인 네트워크가 만들어져 시너지효과를 내어야 하는데 여전히 미흡한 측면이 있다. 그런 와중에 담당부서인 혁신도시 에너지과장에 승진 초임자가 발령난 것을 보면, 그 사람의 능력이 아주 뛰어나던가 아니면 나주시가 해당부서 사업에 대해 홀대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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