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혁명 2030

  • 입력 2015.12.21 14:57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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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와 자동차, 그리고 고속도로까지 없어지거나 대폭 축소될 것이다.
대형 전력회사(한전)가 붕괴되고 각 도시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는 주차장도 앞으로는 없어질 것이다.
석유와 석탄산업이 종말을 고하고 원자력도 사라진다.

이제는 태양광과 풍력, 전기자동차, 그리고 분산 참여형 에너지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토니세바가 쓴 에너지혁명 2030의 충격적인 내용이다.

시대적 흐름을 혁명적으로 바꿔놓은 중심에 에너지가 있다는 주장이고, 결국 그 에너지에 의해 세계경제의 근본까지 바뀐다는 내용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대형 전력회사 붕괴론이다.
대한민국 최대 공기업 한국전력 본사가 나주에 왔는데, 그 거대한 회사가 붕괴되는 시대가 도래한다니 믿어지는가?

그런데 관련 전문가들은 대부분 이러한 논리를 받아들이는 것 같다.
지금처럼 전기에너지의 일방향 시스템이 아니라 양방향 시스템으로 바뀌는 것은 시대적 흐름이라는 논리다.

한국전력이 일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일방향 시스템이 향후에는 소비자들도 다양한 발전시설을 통해 서로 주고받는 양방향 시스템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스마트그리드 시대의 도래이다.

또 하나 우리들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작동되고 있는 자동차 역시 석유화학에서 전기에너지로 대체되면서 일상생활 전반에 커다란 변화가 생긴다는 주장이다.

자율자동차 확대로 주차장의 용도가 폐기되고, 자동차에 대한 소유 개념도 공유개념으로 바뀐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자동차는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정차나 주차 개념 없이 자율적으로 도로를 주행하고, 내장된 에너지(배터리) 역시 소비자의 필요에 따라 적재적소에 제공하는 소규모 발전소 기능까지 갖게 된다는 혁명적 발상이다.

이 책의 저자인 스탠퍼드 대학교의 에너지 전문가 토니 세바는 앞으로 20년 동안 에너지와 교통산업의 획기적인 전기점을 태양광에 두고 있다.

현재 우리들의 편리한 삶을 지탱해주고 있는 것이 화석연료로 만들어지는 에너지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화석연료의 고갈과 그에 따른 대체 에너지로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또한, 저자는 앞으로 다가올 에너지 혁명은 우리가 걱정하는 석유의 고갈로 인해, 지구온난화에 의한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가격적인 측면에서 석유나 원자력은 따라올 수 없을 만큼 저렴해지는 태양광으로 자연스럽게 이동된다는 논리다. 특히, 이러한 에너지의 변화와 기술의 발달은 단순히 전력산업만이 아니라 자동차 산업도 뒤흔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현재 테슬라와 구글이 선보이고 있는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자동차는 기존의 자동차산업을 붕괴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전 본사 이전에 따라 나주시도 이제는 에너지에 대한 새로운 대책뿐만 아니라 관점도 정립해야하는 시기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나주의 미래먹거리로서 에너지 정책을 꼽는데 주저함이 없다.

한전 등 에너지 관계자들도 나주시 에너지 정책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에너지에 대한 제대로 정립된 관점조차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에너지 혁명이 코 앞에 왔는데, 무엇이 온지도 모르는 나주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한 전문가의 말이 이 글을 쓰는 동안에도 계속 오버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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