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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가람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나주신문  |  najunews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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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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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범 나주화순
    더불어민주당 정책실장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들의 일과 생활은 전에 비해 어떻게 달라졌을까 ?
 
혁신도시 조성사업의 성공이 공공기관과 대학·연구소·기업·자치단체가 협력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혁신클러스터 구축에 달려있다고 할 때 이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클러스터 구축에 필요한 기관들을 한 지역에 모아놓는다고 해서 저절로 혁신이 창출되는 것이 아니고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진행되고 있는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에서 볼 수 있듯이 클러스터의 구축과 운영의 과정에서 공공기관 직원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마침 (재)일생활균형재단의 WLB연구소가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구성원들의 일·생활 균형 실태 및 정책제언이라는 명칭의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구성원들의 일상의 변화를 파악하고, 혁신도시가 안고 있는 문제를 밝히고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이 연구의 목적이다.

WLB연구소는 이 연구를 위해 전국의 10개 혁신도시 중 대도시인 부산에 입지한 부산 혁신도시와 가장 낙후된 소도시에 입지한 빛가람 혁신도시에서 12명을 대상으로한 심층면접과 627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 5월 19일 오후4시에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121호에서 열린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구성원의 일·생활 균형 실태 연구 중간보고 및 토론에서 (재)일생활균형재단의 WLB연구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전 후 일·생활 균형 상태가 악화돼

설문조사 결과 단신이주자가 무려 63.4%에 달하고 이들은 가족을 만나기 위해 서울과 수도권 등을 매월 3~4회씩 오가고 있으며 가족을 방문하기 위해 1회 당 평균 12시간 이상을 도로 위에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혁신도시의 이주형태는 부산의 경우 단신이주가 52.6%, 가족전체이주가 38.3%, 가족일부이주가 5.7%이며 빛가람의 경우 단신이주가 63.4%, 가족전체이주가 31.2%, 가족일부이주가 2.7%이다(설문조사에서 확인된 가족동반 이주율은 2015년 8월 30일에 김태원 국회의원실에서 발표한 통계수치와 비슷하다).

빛가람 혁신도시의 단신이주율 63.4%로 부산 혁신도시보다 11% 가까이 높고 가족전체이주율은 7%정도 낮다.

이주 전 함께 살던 가족을 방문하는 횟수는 가족전체이주자를 제외한 응답자의 50%이상이 월 3~4회를 방문하고 있으며 1회 방문시 소요되는 시간은 무려 평균 12시간 36분에 달하고 있다

○정주여건에 대한 만족도 매우 낮아

가족동반 이주를 촉진하고 혁신적인 인재를 유인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정주여건에 대한 전체적인 만족도는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51.7%이고 만족한다는 응답이 18.2%로 불만족한다는 의견이 세 배 가까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부산 혁신도시와 빛가람 혁신도시 간의 만족도 격차가 워낙 크고 특히 빛가람 혁신도시의 불만족도가 높은 데 따른 결과다.

부산 혁신도시의 경우 전체적인 만족도가 3.29점(5점 기준 : 매우 만족 5, 만족 4, 보통 3, 불만족 2, 매우 불만족 1)으로 높은 반면 빛가람 혁신도시는 2.04점으로 중간 점수 이하로 낮다.

빛가람 혁신도시는 전 항목에서 불만족도 수준이 주택여건(2.94점)을 제외하고 2점 이하 수준으로 평균 1.93점이다. 반면 부산 혁신도시는 전 항목이 모두 3점 이상으로 평균 3.29점이었다.

특히 부산혁신도시에서 가장 큰 불만족이 자녀교육여건인 반면 빛가람 혁신도시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운 항목은 여가시설(1.64점)-교통여건(1.75점)- 교육여건(1.93점)-편의시설(1.98점)-안전시설 및 시스템(2.01점)-보육여건(2.29점)-주택여건(2.94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본 정주여건에 대해 부산혁신도시가 상대적인 불만족을 나탄 낸 것이라면 나주혁신도시는 자녀교육 여건보다 더 필수시설인 생활편의시설이 절대적 수준에서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하는 시간의 증가: 업무는 늘고 함께 할 가족과 친구가 없다

혁신도시 이전 이후 업무량과 업무처리를 위한 근무시간이 늘어났고 정규업무 시간 이외에 회사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량의 변화에 대해 늘었다(매우 많이 늘어남+늘어난 편)는 응답은 50.5%이고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44.5%, 업무량이 줄어들었다(매우 많이 줄어듬+줄어든 편)는 응답은 5.0%로 늘었다는 응답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에 비해 10배 많았다.

주어진 업무처리를 위한 근무시간의 길이에 대해 늘었다는 응답은 49.9%이고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45.4%, 줄어들었다는 응답은 4.7%로 늘었다는 응답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에 비해 10배 이상 많았다.

본인의 선택으로 회사에 머무는 시간의 길이에 대해 늘었다는 응답이 49.3%이고 변화가 없다는 응답이 43.4%, 줄어들었다는 응답이 7.3로 늘었다는 응답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에 비해 7배 가까이 많았다.

본인의 선택으로 회사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이유로는 1순위가 늘어난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서가 55.2%, 2순위가 친지-친구-사회관계 및 활동이 줄어서가 30.1%, 3 순위로는 여가시설이나 환경이 여의치 않아서가 33.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빛가람 혁신도시의 경우 여가시설이나 환경이 여의치 않아서라는 응답이 높았다.

○개인-생활시간의 길이와 질 악화: 열악한 여가환경과 정주여건

생활시간의 길이에 대해서는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줄어들었다고 응답했고 생활시간의 항목별 변화에 대해서는 출퇴근 시간은 줄고 출장 업무 시간은 늘어났다고 답했다.

생활시간 길이의 변화에 대해 줄어들었다(매우 많이 줄어듬+줄어든 편)는 응답이 46.6%, 늘어났다(매우 많이 늘어남+늘어난 편)는 응답이 28.2%, 변화없음이 25.2%순이었다.

생활시간의 길이가 변화에 대해서는 출퇴근 시간이 줄었다(매우 많이 줄어듬+줄어든 편)고 응답한 비율은 64.4%, 변화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20.4%, 늘어났다(매우 많이 늘어남+늘어난 편)고 응답한 비율은 15.1%)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장 업무 시간이 늘어났다(매우 많이 늘어남+늘어난 편)고 응답한 비율은 57.0%, 변화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31.6%, 출장 업무 시간이 줄었다(매우 많이 줄어듬+줄어든 편)고 응답한 비율은 11.4% 순으로 나타났다.

개인시간 길이의 변화에 대해 줄어들었다(매우 많이 줄어듬+줄어든 편)는 응답이 48.3%, 변화 없다가 21.2%, 늘어났다(매우 많이 늘어남+늘어난 편)가 30.6%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시간 운영의 변화에서는 사회관계활동과 문화생활, 레저 및 스포츠 활동은 감소하고 동료와 술자리 및 회식시간과 무료하고 답답한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빛가람 혁신도시에서는 동료와 술자리 및 회식의 빈도가 부산보다 높았다.

○빛가람 혁신도시의 다른 이름 ‘나베리아’

공공기관 직원들은 빛가람 혁신도시를 나베리아라고 부른다.
나주와 시베리아의 합성어인 나베리아는 정주여건에 대한 이들의 불만과 현지 생활문화에 대한 적응과 새로운 사회관계 구축의 어려움, 그리고 현재와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불안감을 단적으로 표현해 주고 있다.

앞서 살펴본 공공기관 직원들의 일과 생활의 부정적 변화는 개인과 가족의 안정을 해치고 공공기관의 혁신성이나 생산성의 저하를 야기하는 것은 물론 혁신도시의 성패를 가름할 클러스터 구축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빛가람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의 일과 생활이 안정적인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공공기관은 물론 자치단체와 시민사회 그리고 정부의 지원과 노력이 시급하다.

특히 혁신도시특별법을 개정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혁신도시의 정주여건 개선에 나설 수 있도록 만들고 지방세와 법인세 등의 면제 조항을 삭제해 지자체가 세수입 확충을 통해 정주여건 개선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또한 광주시와 전남도 및 나주시, 양 시·도 교육청, 공공기관의 노동조합, 지역언론, 시민사회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운영해 당면한 문제들을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야 한다.

물론, 그에 앞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새 식구가 된 공공기관 직원들이 직면해 있는 현실에 대해 진심으로 공감하려는 노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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