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내 부영골프장, 주민합의 논란

보상문제도 중흥건설과 차이많아 시한폭탄

  • 입력 2016.08.22 10:57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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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내에 건립되고 있는 부영골프장이 인근지역 보상문제와 관련해 주민들 입쌀에 오를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나주호 인근에 건립된 증흥건설의 골프장과 비교해 지역상생정책이 너무 인색한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현재 혁신도시내에 건립되고 있는 부영골프장은 18번홀로 이르면 오는 10월 개장도 가능할만큼 마무리단계에 놓여 있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주변에 시설하우스가 많고 농경지가 많아 지하수 고갈 우려로 인한 대형관정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실질적으로 물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 송림저수지가 있지만 농어촌공사와 목적외 사용방법이 용이치 않아 부영측에서는 대형관정을 팔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당초 150톤 용량의 대형관정 5개소나 또는 250톤 용량의 3개소를 팔 계획이었으나 인근 산포면 송림리 하우스농가를 중심으로 한 주민대책위원회가 적극적인 반대입장이어서 지금까지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일부 주민들과 극적인 합의를 이뤄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부영골프장의 물부족 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부영측에서는 농가 대표들과 함께 보상비 문제를 합의하고 250톤 용량의 대형관정 1개소를 골프장내에 설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보상금은 지역발전기금 형태의 3천만원 기탁과 함께 향후 인근 하우스 농가의 물부족피해 사례가 발생했을 경우 이를 보상해준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합의사실이 알려지자 나주호 인근에 건립된 중흥골프장과 지역민들간에 맺었던 협약사실과 비교해 산포면 대책위가 너무 쉽게 합의를 해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합의방식도 전체가 아닌 일부 대책위만 합의해 정상적인 합의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산포주민은 “다도댐 인근에 설치된 중흥골프장의 경우는 주변에 시설하우스와 농지 뿐만 아니라 민가도 없는데 중흥측에서 남평읍에 2천만원, 다도면에 1천5백만원이라는 발전기금을 매년 해마다 내놓고 있고 남평읍민과 다도면민에 한해 65세 이상 노인들과 어린 학생들에게 스파시설을 매년 한차례 이용할 수 있게끔 우대를 해주고 있는데 부영골프장의 경우는 대형관정으로 인한 인근 하우스농가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골프장 시설관리로 인한 인근하천의 환경변화, 골프장 주변 농지의 환경변화 등 중흥골프장에 비해 훨씬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데도 일회성인 3천만원에 합의를 해줬다면 산포면민들은 바보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분개했다.

또 다른 주민도 “250톤 분량의 대형관정이 인근 주변 하우스 시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현재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데, 나중에 피해가 발생하면 보상해준다는 것이 얼마만큼 실효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만에 하나 시설하우스에 피해가 발생했을 때 이것이 골프장 때문이라는 사실을 입증해야 하는데 농사만 짓는 농사꾼들이 이러한 입증을 해낼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더 많은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봐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재 부영측에서는 주민들과의 합의를 근거로 나주시에 250톤 용량의 대형관정 1개소를 파기 위해 굴착행위 신고서를 제출한 상태다.

나주시 관계자는 부영측 관계자가 주민들과의 합의서를 첨부해 굴착행위 신고서를 제출했으므로 나주시로서는 허가를 해 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굴착행위 신고서는 지하수개발 사전조치로 굴착후에 조사를 통해 인근 주변 500m에 영향이 없다고 판단되면 지하수개발이 허가되고 본격적인 관정작업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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