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시민기자의 발품팔이 동행기(3)

공산면 신곡리 봉곡마을을 가다

  • 입력 2016.08.29 14:18
  • 수정 2016.08.29 14:19
  • 기자명 정찬용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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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역사도시사업단이 주최하고 동신 대학교 문화박물관이 주관한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활용사업 프로그램, 나주 큰 마을 이야기 6강, 공산면(公山面) 신곡리(新谷里) 봉곡(鳳谷)마을 답사 프로그램이 8월21일(토) 오후 1시부터 30여명의 수강생이 참여한 가운데 공산면 신곡리 봉곡마을 일원에서 동신 대학교 문화박물관 강현옥 선생의 진행과 윤여정 동신대학교 영산강 문화센터 연구위원의 해설로 오후 다섯시까지 4시간여 동안 진행되었다.

한달여째 계속되고 있는 폭염속 35도를 넘는 기온탓으로 지난달 금안동 답사때 보다 숫자가 많이 줄어든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곡마을앞 정자에서 봉곡마을 양순기 이장과 인사를 나누고 답사를 시작하였다.
정자옆 영산나루 음식체험장은 2009년에 농촌진흥청에서 농촌전통 테마마을로 지정해서 살고싶고 가보고 싶은농촌마을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해오다 지금은 운영하지 않고 있단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시작한 농촌테마 사업의 새로운 활로 모색이 시급해 보였다.
봉곡(鳳谷)마을은 약 350년전 제주 양씨 (濟州 梁氏)와 광산 김씨(光山 金氏)가 처음 정착하였으며 마을 뒷산의 지형이 봉형(鳳形)이라, 마을 이름을 봉곡(鳳谷)이라 하였으며, 지상에 성현이 배출되면 봉이 출현했다하여 마을이름을 자랑삼아 불렀고, 광산 김씨의 후예들이 부명을 떨쳤던 마을이다.

마을 고샅길을 걸어 올라 산기슭 좋은터에 자리잡은 고택앞에서 예전에 나주군수를 지내시던 김군수댁을 새로 사들인 사람들이 한옥에 어울리지 않는 기와와 잔디를 심은것에 아쉬움을 이야기하고 해발 150m의 마을 뒷산 봉산(鳳山) 이별바위에 올라 S자형 영산강 물줄기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반대편 기슭에 자리한 금강정으로 넘어가 폭염속에 등산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한 수박화채 한그릇씩으로 달래고 광산김씨 후손인 김승식씨로부터 금강정에 관한 짧은 소개를 듣고 정찬용 안성현노래 연구회 사무국장으로 부터 안성현선생과 안성현선생 작곡집 CD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금강정(錦岡亭)은 광산 김씨(光山 金氏)인 봉곡(蓬谷) 김시중(金時中)의 아들 김상수(金相洙)가 부친의 노년 휴식을 위하여 영산강변에 건립한 정자로서 규모는 단층 팔작지붕에 골기와 건물로 정면 3칸 측면 2칸의 대청형 구조이며 건립연대는 정확치 않으나 조선후기 즉, 19세기경으로 추정되며 함평(咸平) 이민선(李敏璿)의 기문(記文)과 평택(平澤) 임철주(林鐵周)의 상량문(上樑文). 그리고 14수의 원영시가 전한다.

여느 정자와 달리 시멘트 마루로 된 금강정과 영산강 건너편 언덕에 자리한 석관정은 광산김씨 김시중(金時中)과 사돈 지간인 함평이씨 진충(盡忠)이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교분을 나누었다 한다.

 
 
이어서 일행은 1937년부터 50여년동안 일제가 금과 은 등을 채취하여 영산강을 통해 수탈을 해 갔던 폐광 자리에 천혜의 선선한 기온을 이용하여 수백억원대의 젓갈을 닮아 저장 시설로 활용하고 있는 금광토굴에 잠시 들러 젓갈들을 둘러보고 일부는 젓갈을 사오기도 하였다.

금광토굴을 둘러 본 일행은 삼한지 테마 파크로 향했다. 삼한지 테마파크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총 3부의 드라마 삼한지를 위한 오픈세트이자 삼국시대 민속촌으로 기획된 테마 파크다.

4만5천여평 국내 최대규모의 셋트장으로 드라마 주몽을 비롯해, 태왕 사신기, 바람의 아들, 일지매 등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다수의 드라마들의 촬영장소였는데ᆢ 일행이 방문했을때는 방문객 한명 보이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

제법 짜임새 있게 잘 지어진 시설물들을 둘러보고 사진들을 찍고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일행은 삼국시대를 재현해 놓은 것과는 어울리지 않게 깔아 놓은 길바닥의 석판들과 테마파크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건립중이라는 유스호스텔의 위치를 보면서 관계기관의 근시안적인 행정에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시 필요한 저작거리나 마을풍경을 고려하지 않고 고풍스런 마을 뒷쪽에 초현대식 유스 호스텔을 지어서 오히려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방해하는 시설물이 되고 있어서이다.

마지막으로 일행이 들른곳은 공산면 중포리에 소재하고 있는 도예가 노근진 작가의 연구실이 있는 충주산방이었다.

이곳에서 노근진 작가로부터 유치원생에서부터 노인, 대학생까지 1년에 3천 여명이 도예를 배우고 있다는 도예학습장 에서 도자기의 종류와 기본상식들을 설명들었다.

 
 
이어서 도자기를 굽는 가마와, 작업실 그리고 멋진 작품들로 가득찬 전시실 등을 둘러보았다. 다육식물용 작은 화분 하나씩을 선물받고 작가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폭염으로 온몸이 땀으로 뒤범벅이된체 염천속에 진행된 봉곡마을 답사를 모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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