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째 계속되고 있는 폭염속 35도를 넘는 기온탓으로 지난달 금안동 답사때 보다 숫자가 많이 줄어든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봉곡마을앞 정자에서 봉곡마을 양순기 이장과 인사를 나누고 답사를 시작하였다.
정자옆 영산나루 음식체험장은 2009년에 농촌진흥청에서 농촌전통 테마마을로 지정해서 살고싶고 가보고 싶은농촌마을로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해오다 지금은 운영하지 않고 있단다.
봉곡(鳳谷)마을은 약 350년전 제주 양씨 (濟州 梁氏)와 광산 김씨(光山 金氏)가 처음 정착하였으며 마을 뒷산의 지형이 봉형(鳳形)이라, 마을 이름을 봉곡(鳳谷)이라 하였으며, 지상에 성현이 배출되면 봉이 출현했다하여 마을이름을 자랑삼아 불렀고, 광산 김씨의 후예들이 부명을 떨쳤던 마을이다.
마을 고샅길을 걸어 올라 산기슭 좋은터에 자리잡은 고택앞에서 예전에 나주군수를 지내시던 김군수댁을 새로 사들인 사람들이 한옥에 어울리지 않는 기와와 잔디를 심은것에 아쉬움을 이야기하고 해발 150m의 마을 뒷산 봉산(鳳山) 이별바위에 올라 S자형 영산강 물줄기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고 반대편 기슭에 자리한 금강정으로 넘어가 폭염속에 등산으로 지친 몸과 마음을 시원한 수박화채 한그릇씩으로 달래고 광산김씨 후손인 김승식씨로부터 금강정에 관한 짧은 소개를 듣고 정찬용 안성현노래 연구회 사무국장으로 부터 안성현선생과 안성현선생 작곡집 CD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여느 정자와 달리 시멘트 마루로 된 금강정과 영산강 건너편 언덕에 자리한 석관정은 광산김씨 김시중(金時中)과 사돈 지간인 함평이씨 진충(盡忠)이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교분을 나누었다 한다.
금광토굴을 둘러 본 일행은 삼한지 테마 파크로 향했다. 삼한지 테마파크는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총 3부의 드라마 삼한지를 위한 오픈세트이자 삼국시대 민속촌으로 기획된 테마 파크다.
4만5천여평 국내 최대규모의 셋트장으로 드라마 주몽을 비롯해, 태왕 사신기, 바람의 아들, 일지매 등 삼국시대를 배경으로 한 다수의 드라마들의 촬영장소였는데ᆢ 일행이 방문했을때는 방문객 한명 보이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
제법 짜임새 있게 잘 지어진 시설물들을 둘러보고 사진들을 찍고 내려왔다.
내려오면서 일행은 삼국시대를 재현해 놓은 것과는 어울리지 않게 깔아 놓은 길바닥의 석판들과 테마파크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 건립중이라는 유스호스텔의 위치를 보면서 관계기관의 근시안적인 행정에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실망감을 드러냈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시 필요한 저작거리나 마을풍경을 고려하지 않고 고풍스런 마을 뒷쪽에 초현대식 유스 호스텔을 지어서 오히려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방해하는 시설물이 되고 있어서이다.
마지막으로 일행이 들른곳은 공산면 중포리에 소재하고 있는 도예가 노근진 작가의 연구실이 있는 충주산방이었다.
이곳에서 노근진 작가로부터 유치원생에서부터 노인, 대학생까지 1년에 3천 여명이 도예를 배우고 있다는 도예학습장 에서 도자기의 종류와 기본상식들을 설명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