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번 나주교통 계속 달릴 수 있을까

광주지역 운송조합, 운행인가 취소 소송

  • 입력 2016.09.26 13:30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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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지역 대학병원을 비롯해 조선대와 전남대까지 직행 운행하고 있는 나주교통 999번 노선에 대해 광주지역 운송조합이 소송을 제기 그 결과가 주목된다.

나주교통 999번과 999-1번은 나주와 영산포에서 광주지역 대학병원이나 대학교까지 환승없이 직행으로 다닐 수 있어서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시행 한달도 되지 않아 광주지역에서 크레임을 걸고 나온 셈이다.
광주지역 운송조합은(대창운수 외 9개 회사)은 나주시를 상대로 나주교통 999번과 999-1번에 대해 여객자동차운송사업계획변경인가처분 취소와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지역 운송조합은 이러한 나주교통의 사업계획변경에 따른 노선변경이 광주지역의 교통혼잡을 가중하고 도심 교통체증을 유발, 광주지역 운송업체의 적자누적으로 인한 감차로 이어질 경우 광주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나주교통의 사업변경인가를 해준 나주시가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실상 나주교통이 이전처럼 백운동 인근까지만 운행하라는 기존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이에 재판부는 지난 8일 집행정지 처분소송에 대해서는 기각을 내려 나주시 손을 들어준 상태다.
나주시장을 상대로 한 변경인가처분 소송은 현재 진행중에 있다.

나주시는 이러한 광주지역 운송업체의 소송에 대해 기가 막히다는 입장이다.
광주시와 나주시 간에 합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국토부에 조정을 요청했고, 올 8월에 국토부에서 나주교통의 노선일부 축소를 조건으로 조건부인용결정을 내렸는데 이제와서 이렇게 소송을 벌인 것은 지역이기주의나 다름없다고 잘라 말했다.

광주운송업체의 경우 나주시의 합의로 혁신도시까지 조건없이 운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송월동의 박 모씨는 “광주에 있는 대형병원을 예전과 다르게 버스 한번만 타면 갈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아졌는데 만약 다시 예전처럼 돌아간다면 시민들의 충격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나주사람들이 광주지역 병원이나 대학교에 가서 쓰는 비용을 생각한다면 광주지역 운송업체들의 주장은 숲은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는 격이라고 잘라 말했다.

나주시 관계자도 “나주시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나주교통 999번 노선의 경우 법적으로 전혀 하자도 없고 광주지역 대학병원이나 각 학교를 비롯해 이를 이용하는 승객들까지 만족도가 높아 재판부에서도 현명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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