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앞, 고 백남기 농민 분향소 운영

농민단체 중심으로 야간에도 빈소 지켜

  • 입력 2016.10.04 10:52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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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현장에서 경찰의 물대포 진압으로 인해 쓰러져 병원에 입원 317일 동안 의식을 잃은채 삶을 연명하다 지난달 25일 사망한 고 백남기 선생의 분향소가 이곳 나주에도 세워졌다.

나주농민회(회장 김윤준)를 비롯한 나주지역 사회진보단체는 지난달 25일부터 나주시청 앞에 고인의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객들을 받고 있다.

나주농민회를 비롯해 나주시여성농민회(회장 임연화), 나주시농어업회의소(회장 안영현), 나주사랑시민회(이사장 김제평) 등은 단체별로 분향소 지킴이를 조직화해 야간에도 빈소를 지키고 있다.

특히, 나주지역 진보연대 회원들이 발벗고 나서서 분향소를 설치하고 지난 1일에는 서울에서 열린 고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분향소 운영 관계자는 “조문객들이 내주신 성금은 그대로 서울에 있는 고 백남기 농민 추모대책위원회로 전달되고, 이곳 나주에서 분향소 운영으로 인해 발생한 비용은 나주지역 단체들이 책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분향소 운영도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 언제 끝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고 백남기 농민은 전라남도 보성 출신으로 중앙대를 졸업하고 70년대부터 카톨릭농민회 활동를 시작으로 농민운동권 내에서는 최고 어르신 대접을 받은 인물이었다.

지난해 11월 서울 광화문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경찰이 고인에게 물대포를 직사로 발사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에 입원 317일만에 사망했다.

현재 경찰측과 유족측은 사망원인을 놓고 대치중에 있으며, 정치권을 비롯해 서울대학교 졸업생과 재학생까지도 이에 가세해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원인을 놓고 치열한 논쟁을 펼치고 있다.

서울대 병원측과 경찰측에서는 사인을 병사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유족이나 양심있는 의사들은 외인사로 주장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 1일 추모대회에는 전국에서 3만여명이 모여 고인의 추모대회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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