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동안 향교 발전을 위해 수고하신 원로 유림들을 예우하여 모시고, 식사와 약주를 대접하며 여흥을 함께하는 자리인 기로연에서 산포면 산제리 윤태정(96세) 어르신께 장수상을 증정하고, 얼씨구 예술단(단장 강환주)의 태평무, 부채춤, 나주시조협회 김천환선생의 판소리 단가 어화세상, 판소리 춘향가, 박종심선생의 남도민요, 2016 추석맞이 노래자랑 대상 수상자 김석근씨의 백마야 우지마라, 이별의 부산 정거장 등의 공연에 이어 원로 어르신들과 유도회원들의 노래자랑 순서로 진행되었다.
기로연(耆老宴)은 조선 시대에 70세가 넘는 정이품 이상의 문관들을 예우하기 위하여 설치한 기구인 기로소(耆老所)에 등록된 전·현직 문신 관료들을 위해 국가에서 베푼 잔치로, 매년 상사(上巳)[음력 3월 상순의 사일(巳日), 혹은 3월 3일]와 중양(重陽)[음력 9월 9일]에 열었다. 기로연에는 정2품 이상의 실직(實職)을 지낸 70세 이상의 문과 출신 관원만 참여할 수 있었다.
1394년(태조 3) 한양 천도 후 태조 자신이 60세의 나이로 기로소에 들어가면서 학문과 덕행이 높은 늙은 신하들을 모아 잔치를 베푼 것이 기로연의 연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