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책간담회 전에 문 전대표와 한전 조환익 사장이 나눴다는 이야기는 향후 혁신도시가 무엇을 지향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문재인 전 대표도 나주 혁신도시가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향후 대한민국의 미래 에너지에 대한 한전의 역할, 그리고 정부의 뒷받침되는 정책 등이 거론됐다.
이 와중에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이 에너지부 신설이다.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차기정부에 에너지부를 신설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한국ESS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순형 박사의 제안이었다.
이순형 박사는 새로 출범하게 될 정부에서는 정부조직개편에(가칭) 에너지부 독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동안의 에너지 수급과 재생가능에너지 업무 등을 산업부에서 독립시켜 에너지 행정을 전담하게 하고 환경부의 기후변화 업무,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의 건물 및 교통의 에너지 효율규제, 외교부의 기후변화협상 업무 등을 통합하여 (가칭)에너지부를 신설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순형 박사는 “전 세계적인 추세속에서 신재생에너지는 새로운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수밖에 없다. 에너지 기관이 집중된 이곳 나주가 신재생에너지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한국전력이 사업을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이면 된다. 그렇기 위해서라도 차기 정부에서는 반드시 이를 추진하고 지원할 에너지부 신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대표는 “에너지 관련기업이 한전을 중심으로 에너지밸리에 2020년까지 500여개 업체가 입주를 하면 나주 혁신도시는 10만 인구에 태양광, 풍력발전단지 등이 국가의 네트워크와 결합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도해 가는 도시가 될 것이다. 이를 완수 하기 위해서는 국가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한데 정권교체를 통해서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 달라”며 우회적으로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한편, 이순형 박사는 별도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석유와 가스 관련 기술의 발전, 재생에너지 그리고 첨단 배터리 기술이 에너지 공급시장의 상황을 확 바꿔놓을 수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대규모 에너지 생산을 위한 해결책이 현재의 속도로 지속 된다면 2050년에는 태양광이 화석연료, 수력 그리고 원자력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전기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런 세계적인 추세속에서 대한민국이 뒤떨어지지 않으려면 먼저 준비하고 먼저 대비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나주혁신도시는 향후 에너지산업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 그래서 차지 정부에 에너지부 신설을 요구한 것이다.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사안”이라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