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알고 싶어하는 도시 ‘나주’

  • 입력 2017.04.24 14:14
  • 수정 2017.04.24 14:15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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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문화원(원장 임경렬)이 주관하는 ‘달빛에 취하고 쪽빛에 물든 조선의 도시로 가자’를 주제로 한 생생문화재 체험프로그램이 지난 4월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날 외국대사관 직원과 자녀, 외국인 유학생 등 4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첫날 일정으로 중요민속자료 제 263호로 지정된 남파고택에서 박경중 전)문화원장의 안내로 조선시대 사대부 가옥의 전형을 살펴봤다.

특히 목물로 제작된 어린아이의 소반, 품격있는 옛 선비의 도시락, 여러 겹으로 포갤 수 있는 목기그릇, 약 1톤이 들어간다는 뒤주, 4대 조부 때부터 내려온 개봉하지 않은 단자, 부채살이 조밀하게 제작된 나주부채, 집안의 센 기를 누르기 위해 만들었다는 대형 확독(석조), 밀양 박씨 가문의 집안내력 등 고택 내 다양한 문화 유물과 역사를 접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틀 차에는 문평면 명하마을에서 진행된 천연 염색체험이 이들을 맞았다. 참가자 일행은 화창한 날씨 속에 천연염색 중 가장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쪽 염색체험에 나섰다.

아름다운 쪽 빛을 바라보며, 이들은 “원더풀(wonderful)”, “뷰티풀(beautiful)”등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이후 영산강 유역의 고대문화의 산실인 복암리고분전시관을 거쳐, 나주 관광의 백미인 황포돛배에 탑승해 회진포구를 비롯한 영산강 비단물결을 유람하며 일정을 마무리 했다.

외국인 참가자 일행은 “한국의 전통 가옥과 소리를 체험하고, 나주의 맛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방문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보존에 중점을 두었던 나주의 역사도시 유산을 문화관광자원으로 되살려 지역 전통을 살리고 삶의 가치를 높이자는 의미에서 계획된 이번 프로그램의 2차 일정은 오는 5월 13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할 계획이며, 참가 신청은 나주 문화원(332-5115)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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