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기강해이 연초부터 삐그덕

음주운전 물의에 무더기 사망 행정처리까지

  • 입력 2018.01.22 10:53
  • 기자명 박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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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가 지난해말부터 연초에 이르기까지 공직사회내부에 불미스런 일들이 잇따라 공직기강이 너무 안이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미 지난해 말 모 사무관이 음주운전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더니 이번에는 면단위 직원이 행정치리 미숙으로 멀쩡한 사람들을 사망처리한 것이 밝혀져 공직기강이 바닥까지 무너졌다는 비아냥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에 나주시는 부시장 주재로 강도 높은 공직기강 확립을 강조하고 있지만 얼마만큼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이러한 나주시의 공직사회 기강해이는 곧바로 선거국면에 활용되면서 더욱 확산되는 추세다. 반 강인규 시장측에서는 각종 SNS를 통해 나주시의 미숙행정과 무능행정의 사례라며 확대생산을 시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18일 나주시에 따르면 건축비 278억원과 부지매입비 27억원 등 총 307억원을 들여 산포면 내기리에 준공한 호남권 친환경물류센터가 11㎜ 겨울비에 물이 줄줄 새는 하자가 발생했고, 공산면의 한 공무원이 멀쩡한 주민 37명을 일괄 사망 처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는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다.

이 직원은 지난 해 4월28일 행자부 주민등록 사망연도 오류 대상자 정리 지침에 따라 공산면에 배정된 598명 중 주민등록 이중등록자 50명의 생사여부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 5월21일 전산에 사망 처리한 사건이다.

또한 지난해 연말에는 한 사무관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어 입건되는 등 나주시 공직사회가 총체적 난관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연초부터 나주시 공직사회 공직기강 해이라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하자 나주시도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지만 뒷북행정이라는 비난도 만만치 않다.

나주시는 지난 17일 조재윤 부시장 주재로 공직기강 확립을 당부하는 긴급 현안 회의를 열고 공직자 음주운전 문제, 친환경농산물 종합물류센터 누수 문제, 면 직원의 업무 미숙과 부적절한 대응에 따른 주민 불편 상황이 발생한 문제 등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관계 공무원을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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