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남도의병 역사공원 조성 사업 공모를 잠정 중단했다.
나주시를 포함해 함평, 장성 등 도내 지자체의 격렬한 유치전이 전개되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라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남도는 남도의병 역사공원 공모사업이 콘텐츠나 내용보다 역사공원 입지 선정에 몰두하면서 지역별 유치전 후유증에 대한 우려와 국비 확보의 어려움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전남도는 지난 16일 이달말 공고하기로 했던 남도의병 역사공원 지자체 대상 공모를 보류하기로 했다.
한편, 남도의병 역사공원은 임진왜란에서부터 3·1운동까지 호남지역 의병의 구국 충혼을 기리기 위해 33만m²부지에 기념관과 전시실, 테마파크, 상징 조형물, 학예실, 교육관, 편의시설 등을 갖춘 건물로 추진하고 있다. 480억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고 의병 역사공원이라는 상징성과 역사·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관광 상품성까지 갖추면서 도내 시군 지자체들이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전남도 관계자는 “역사공원 유치전이 과열되고 있지만, 그보다는 국비확보를 위한 콘텐츠 마련에 집중할 시기로 판단했다”며 공모 접수 시기는 예산 확보가 어느 정도 진척이 된 다음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