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카이센이 나타났다!

문평면 나대용 생가에 등장한 거북선 ‘화제’
주민자치위원회 마을가꾸기 사업으로 벽화 작업

  • 입력 2023.02.16 09:56
  • 수정 2023.02.18 11:43
  • 기자명 박철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카이센이다. 나주의 한 마을에 복카이센이 출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상영한 이순신 장군 3부작 중 하나인 한산:용의 출현에 일본 장수로 나온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거북선을 두고 복카이센이라고 불렀다. 일본 장수의 입에서 나온 복카이센. 복카이센은 일본인들의 문화에 자리잡고 있는 샤치호코라는 상상 속 전설의 바다 괴물. 우리에게는 구선(龜船) 또는 거북선이라는 명칭이 친숙하다. 그런 거북선이 문평면 오륜동에 떳다.

현재 23가구가 살고 있는 문평면 오륜동 마을에는 나대용 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을 만든 장군으로 유명한 나대용 장군의 생가다. 나대용 장군은 1591년 전라좌수사 이순신 장군의 군관으로 들어가 거북선 건조에 참여하고,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여러 해전에서 공을 세웠다.

특히, 1592년 옥포해전에서 적의 대선 2척을 격파하고, 사천해전에서는 분전 끝에 총탄을 맞아 전상을 입고 한산도 해전에서 재차 부상을 당하고, 정유재란 때의 명량해전과 1598년의 노량해전에 참가하여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나대용 생가가 있는 오륜동 마을은 지난해 문평면의 주민자치위원회 마을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마을벽화 사업이 진행되어 현재와 같이 벽화가 완성되었다. 1천 2백만원이 소요된 마을벽화 사업을 보면 마을노인정 옆 창고 건물은 거북선으로 변신했고, 인근 벽화는 이순신 장군과 나대용 장군 등이 묘사됐다. 특이한 점은 왜군 장수도 그려져 있는데 역사적 서술로 보아 한산대첩에서 이순신 장군에게 패한 와키자가 야스하루일 가능성이 높다.

한산대첩에서 조선 수군에 패해 한산섬에서 미역만 먹고 버티다 탈출했다는 와키자카 야스하루는 지금도 가문의 후손들에게 매년 7월 한산도에서 패한 날은 미역만 먹게 하고 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오륜동 마을의 박정용(남/82세)씨는 “지난해 벽화작업이 완성된 뒤로는 마을 주민들도 좋아하고 외지인들도 마을을 많이 찾아 주신다”며 소식을 전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