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지난 16일 국회 대강당에서 ‘수도권 공공기관 전남 이전 토론회’를 열고 수도권 핵심 공공기관 유치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토론회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신정훈 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 서동용 국회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 전남도의원, 향우회, 농어민단체, 대학생 등 4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김영록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산업화, 민주화를 이룬 것에 머물지 말고 지방화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도민과 함께 농협중앙회․농협은행, 수협중앙회 등 핵심 공공기관을 유치해 젊은 세대에게 희망을 안겨주겠다”고 밝혔다.
신정훈 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역 대표산업과 연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역 낙후도를 반영해 더 큰 기관, 더 많은 기관을 지역으로 이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원 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전 대상 공공기관 범위 확대 필요성과 기회발전특구와의 연계를 강조했고 장헌범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공공기관 이전 시 꼭 지켜져야 할 7대 원칙과 전남도 유치 희망 공공기관을 설명했다.
정순관 전 자치분권위원장이 좌장으로 나선 자유토론에서 조창완 광주전남연구원 연구본부장은 지역산업과 연계한 농협중앙회 이전 필요성, 김영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공공기관 외에 대학․기업․연구소 등 패키지 이전을 강조했다. 또 문채주 목포대 교수는 한전 이전과 에너지신산업 성장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국정과제 점검회의와 올해 1월 국토교통부 업무보고를 통해 상반기 중 공공기관 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르면 하반기부터 공공기관 이전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