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국적 굴욕외교 윤석열 정부 규탄한다

나주시민사회단체, 양금덕 할머니와 규탄 기자회견 가져
4월 6일 나주의병 출정지인 금성관 앞에서 한목소리

  • 입력 2023.04.06 15:58
  • 기자명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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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개 나주시민단체가 참여한 윤석열 정부의 굴욕외교 규탄 기자회견이 지난 4월 6일 오전 11시 금성관 앞에서 열려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나주 중앙동 출신이며 일제 강제징용 대상자였던 양금덕 할머니가 고령의 몸을 이끌고 참석해 보는 이들을 숙연케 했다.

이재태 도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이곳 금성관 앞은 임진왜란 당시 나주 의병들이 모여 출정식을 가졌던 역사 깊은 장소라며, 이곳에서 윤석열 정부의 망국적인 굴욕외교를 규탄하고 일본의 사과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양금덕 할머니를 지지하는 나주시민들의 뜻을 모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고향 나주에 도착한 양금덕 할머니는 휠체어를 타고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나주시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양금덕 할머니는 “사과는 죄진 놈한테 받는 것이고 배상은 일 시키고 띠어묵은 놈한테 받는 것이제. 뭘라고 우리 국민들 돈을 쓴다요? 굶어 죽어도 그런 추잡스런 돈(대한민국 정부가 마련한 기금)은 안 받습니다.”라며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힘차게 말했다. 또한 양금덕 할머니는 “우리가 마음을 합해서 모두 이겨나가자”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망국 굴욕외교 윤석열 정부 규탄과 양금덕 할머니 투쟁지지 나주시민모임(이하 나주시민모임, 공동회장 이만실·최진연)은 성명서를 통해 망국적 굴욕외교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면서 양금덕 할머니의 명예회복과 일본의 배상을 촉구했다.

나주시민모임은 “해방 이후 일제의 잔재와 민족반역자의 처벌 등 역사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일은 더 없는 패착”이었다며 “여기서 살아남은 친일세력들이 분단을 유지하고 통일을 반대하는 기득권 세력을 구축함으로써 민족과 국가의 미래와 발전을 방해하는 족쇄로 지금까지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주시민모임은 “고령의 여인들에 의해서 천인공노할 일본군 성노예 실상이 드러났고 강제징용으로 동원된 조선인들에 의해 군함도 같은 살인적인 노동 강도와 반인권적인 강제징용의 실상이 드러나고 있지만 일제는 패망 83주년을 맞으면서도 우리 민족에 대해 단 한번도 사과와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와중에 “이번 윤석열 정부의 한일정상회담은 우리 국민들의 역사적 노력과 진전을 한순간에 짓밟은 폭거”라고 말하고 “대통령과 정부의 역사 인식의 부족과 외교적 무능함이 확인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에 나주시민모임은 “윤석열 정부의 각성과 함께 대통령직을 내려놓을 것”을 촉구했다. 그리고 나주시민모임은 양금덕 할머니를 지지하고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통한 명예회복이 이루어질 때까지 함께 할 것임을 밝혔다.

나주시민모임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굴욕적 친일외교정책을 폐기할 것. ▲반헌법적 강제동원 배상조치를 철회할 것. ▲자가당착 역사 왜곡을 중단할 것. ▲독도에 대하여 어떠한 암묵적인 양보조치도 하지 말 것. ▲기업 편향적 반노동정책을 수정할 것. ▲양금덕 할머니의 명예회복과 일본의 배상을 즉각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만실·최진연 공동회장은 “오늘 행사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양금덕 할머니의 고향인 나주에서 양 할머니의 투쟁을 지지하는 운동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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