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 저온피해 심각

이상기온에 전년대비 피해율 50% 이상 예측
한창 배 솎음 시기에 배가 없어 농가들 허탈

  • 입력 2023.04.26 10:49
  • 기자명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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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된 이상기온으로 인한 나주배 저온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주시에서도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26일까지 저온피해에 대한 농가들의 피해접수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과수농가들이 느끼는 피해율은 자체적으로 70%가 넘을 것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나주배원예농협에서도 저온피해로 인한 낙과율 저조에 심각성을 느끼고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나주시에서도 피해율 조사가 집계되는대로 구제방안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상저온으로 인한 낙과율 저조는 매년 조금씩 있어 왔지만 올해처럼 심각한 사례는 좀처럼 없었다는 것이 농가들의 주장이다. 농가들이 느끼는 체감피해율은 이미 50%를 넘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왕곡면의 한 과수농가는 “높은 지대 과수원은 전년대비 절반은 건질 수 있을지 모르나 저지대 과수원은 착과된 열매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배나무 한 그루당 200에서 300개 정도 본다면 올해는 50개 보기도 힘들 듯하다”고 한탄했다.

나주시 담당부서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나주시 배원예유통과의 한 관계자는 “그 어느해보다 심각한 것은 사실이다. 민감한 수정시기와 맞물린 저온으로 인해 착과율이 예전만 못하다. 어느 정도 착과율 피해가 있는지는 2~3일 가량 지나면 확실해질 것 같아 피해접수 신고 기간도 내달 5일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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