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태어나는 공공기관 불용물품

전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 새활용 의제로 사업화 활발

  • 입력 2023.06.09 14:05
  • 기자명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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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월 불용용품 사업화모델 개발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였다.
▲ 지난 5월 불용용품 사업화모델 개발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였다.

공공기관 불용물품인 책상, 의자 등은 자활용품 판매장에서 꽤 인기가 좋다. 이 가구들은 원래 공공기관, 학교 등에서 사용 연수가 초과된 물품으로 폐기 또는 자체 보관 중이었다. 잠들어있던 가구를 수거하여 약간의 수리를 통해 일반 소비자에게 배송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새활용되고 있다. 이를 통해 폐자원은 새활용되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에 품질좋은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전남광역자활센터와 무안, 해남, 함평, 화순 지역자활센터에서는 공공기관이나 자자체에서 사용 연수가 지난 불용물품을 새활용하거나 재제조 과정을 거쳐 저비용으로 사회환원 또는 판매로 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전남교육청과 21년 사회적가치 창출 업무협약을 통해 학교와 교육청 등의 헌 책상과 서랍 등을 꾸준히 기증받아 22년에 130개소에서 3천점을 수거하였다.

사업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자원순환에 참여할 공공기관을 확대하고, 시민들의 재사용에 대한 인식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되어 22부터 전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에 의제로 제안하여 새활용 사업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23년에는 폐자원 순환 사업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에서 지난 5월 실행의제 고도화 및 사업화모델 발굴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전남개발공사, 전라남도환경산업진흥원, 전남사회적경제지원센터, 해늘사회적협동조합 등이 참여하여 운영현황과 사업화 방안에 대해서 집중 논의하였고,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협업테이블을 구성하여 지속적으로 만남을 추진하기로 하였다.

▲ 공공기관 불용물품 수거 및 안전 교육 방안을 논의하였다.
▲ 공공기관 불용물품 수거 및 안전 교육 방안을 논의하였다.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육

전남광역자활센터는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계층의 자활을 지원하는 사업을 운영하며, 저소득계층의 소득 증대와 지역 및 사회에 공익서비스 제공하고 사회공동체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불용물품의 새활용을 위해서 자활근로자들이 의자 바퀴교환, 가구 색칠, 서랍 재조립 등 재제조 과정을 담당한다. 버려지는 폐기물에 가치를 부여하며 자활근로자에게는 일자리 제공 및 재제조 과정을 통해 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기획했다.

물품의 수거와 배송 등을 위한 운반을 위해서는 근로자의 교육이 필수적이다. 불용물품은 부피가 큰 가구 및 폐가전이 많아서 운반 차량에 잘 적재하고 안전하게 실어야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작업에 참여하는 근로자의 개인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각 센터의 자활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이론교육과 함께 함평자활센터의 불용용품 전시판매장에서 현장교육을 실시하였다.

지역의 자환근로자들의 일자리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 사업은 근로자들에게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마련해 지역 사회에 정착하게 하고, 자활기업 육성 등으로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며 자활 근로자들에게 사회 경제 교육도 함께 병행할 예정이다.

▲ 함평자활센터 불용용품 전시판매장
▲ 함평자활센터 불용용품 전시판매장

전라남도의 불용용품 새활용 확대 노력

23년에는 무안, 해남, 함평, 화순 지역자활센터가 함께하여 의제 실행력은 높아지고, 내용은 고도화 되고 있다.

지역에 흩어져있는 불용용품 자원순환 네트워크 구축하고, 새활용 복합 공간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각 센터에서는 수집과 운반체계를 구축하고, 유통센터를 상호 공유한다. 또한 공동플랫폼을 통해 수거와 입고를 공동 DB로 관리하는 등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한다. 사업 운영 프로세스의 일원화도 진행된다. 물품의 수거부터 상품화 및 입고, 판매 및 사후관리까지 동일한 시스템을 마련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전남지역문제해결플랫폼을 통해 마련된 민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공기관의 ESG 실천과 함께하여 자원순환 인식을 개선하고, 앞으로 타시군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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