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시민회관에서 열린 대중교통 노선개편에 대한 시민설명회가 내용과 형식에서 부실해 시민들을 이해시키기에는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이날 설명회에서 대중교통 노선개편에 따른 나주교통과 노선권에 대한 합의, 개편에 따른 운전기사의 고용 문제, 지금까지의 나주교통 보조금에 대한 구체적인 정산서 내용 등 핵심 문제가 설명되지 않았고, 200여명의 설명회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가 나주시청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져 부실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설명회에 대한 부실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주시는 7월부터 읍·면·동 순회 설명회를 통해 지역별 대중교통 수요, 각계각층 시민의 목소리를 개편안에 반영할 계획을 밝혀 앞으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나주시는 이날 설명회에서 "운수회사(나주교통)보조금 과다 지원에 대한 전남도 주민감사청구, 시민사회 고발에 따른 수사 결과, 행정 조치 사항을 공개했다."며 "특히 대중교통 관련 주요 쟁점들을 질의응답(Q&A)식으로 정리해 시민 눈높이에 맞춘 진솔한 답변으로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고 밝혔다.
설명회는 대중교통 보조금 지원체계(운송원가 용역사), 대중교통 보조금 개선사항 및 팩트체크(나주시 교통행정과), 대중교통 노선 개편 사항(노선 개편 용역사), 질의응답 순으로 이뤄졌다. 또한 개선사항으로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산정 및 정산 지침 마련, 표준운송원가와 관련 없는 사업 별도 사업 관리 및 원가 제외, 임원 인건비 6명 중 3명 지원, 보조금 정산 관련 과업 강화, 간선 현금 수입금 관리 방안 마련 등을 제시했다.
설명회에서는 노선 개편 계획으로 시내버스-마을버스/마을택시를 연결하는 노선 체계 구축, 혁신도시-나주역-원도심 구간 운행 급행버스 도입, 100원 택시 확대 및 지원기준 완화,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빛가람동 시범 운영, 1개면 마을택시 시범 운영을 제안했다. 노선 감축(223개->46개),운행 대수 감소(132대->120대),연간 대중교통 보조금 45억원 절감 등 노선 개편 결과에 대한 설명도 이뤄졌다.
한편, 윤병태 나주시장은“이번 설명회가 대중교통 보조금과 관련된 여러 논란,의혹을 사실에 기반해 시민들과 진솔하게 소통하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혁신적인 대중교통 노선개편과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보조금은 줄이고 대중교통 서비스는 향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