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감사, “거 너무 심한거 아니요”

한국에너지공대, 산업부 감사 결과에 따박따박 반박

  • 입력 2023.08.04 15:07
  • 기자명 박철환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에너지공대 감사 결과 발표를 놓고 한국에너지공대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지난 3일 산업부가 2023년 7월 28일 한국에너지공대 감사 결과를 발표한 보도자료를 중심으로 감사에서 지적된 사항과 내용에 대해 입장문을 밝힌 것.

한국에너지공대가 밝힌 입장문의 전체적인 내용은 잘라 말해 “너무한 거 아니냐”는 불만이다. 한국에너지공대는 산업부의 감사결과에 대한 에너지공대의 설명자료라는 발표문을 통해 감사 결과에 하나하나 반박했다.

한전의 공대 지원단과 감사실이 합동으로 개교 초기의 대학의 시스템과 제도적 미비점을 점검하고 개선할 목적으로 자체 점검계획을 수립해서 제기된 문제점을 개선하고 있는 중인데도 이를 보고하지 않은 총장의 책임에 대해, 이는 정식 감사도 아닌 자체 업무점검 사항으로 보고해야 할 주요 업무도 아니었으며, 중요한 업무라 할지라도 정관상 업무점검의 주체였던 공대감사를 겸임하고 있었던 한전감사의 책임이라고 선을 그었다.

예산 회계분야인 부실방만 예산집행의 사례로 264건(1억3천만원)의 법인카드 사용내용을 지적한 부분도 이는 사적 목적의 횡령이 아닌 입학생을 위한 공용물품과 연구비품 구입에 사용한 사실이 소명되었으며, 산업부가 실제 시정조치 요구한 금액은 15건(210만원)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출연금의 용도별 관리소홀에 관한 사항도 대학에 대한 출연금 지원 기관이 한전 등 10개의 전력그룹사와 나주시와 전남도 등 출연기관별 자금지원 시기가 상이함에 따라 부득이 계좌를 통합관리한 점이 지적되었으나 이 또한 회계부정과는 관계없는 사항이라고 항변했다.

이사회나 산업부에 보고없이 내부 결제만으로 13.8%의 인금인상을 결정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설립초기의 보수규정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로 운영되다, 21년 12월에야 보수규정을 마련해서 산업부에 보고와 이사회의 승인을 받아 규정에 의한 직원의 보수가 22년부터 처음 시행되었기 때문에 내부 결제만으로 인금인상을 결정했다는 지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이외에도 부당한 공사계약(1천만원)도 개교 초기의 불가피한 업무추진으로 판단되며, 부당 사용되었다는 연구정착비 또한 대부분 회의용 무선헤드폰이나 미니키보드와 같은 연구비품으로 구입해 학교자산으로 관리되고 있기때문에 사적 용도의 유용이나 횡령과는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감사 결과에 대해 조목조목 항변했다.

이러한 한국에너지공대 입장문에 대해 신정훈 의원도 SNS를 통해 설립초기의 업무미숙과 규정미비로 인한 불가피한 규정위반이나 부실이 있었다면 조속히 시정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부실 비위와는 거리가 먼 실무적 규정위반이나 개선사항을 이유로 도덕적 해이나 방만경영이라고 공격하면서 최고 경영진을 교체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한전공대 총장에 대한 해임요구는 총장의 교체로만 끝나지 않고 한전 출연금 축소와 함께 대학의 정상적 운영을 어렵게 하는 사실상 고사작전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며 에너지공대에 대한 출연금 축소와 총장해임 요구는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저작권자 © 나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