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공대, 에너지 연구 허브 기반 다졌다

논문 영향력 “국내 최고 수준”…연구비 수주 “국내 10위”
대형 에너지 국책과제 3건 수행…13개 외국 기관과 연구협약

  • 입력 2023.09.08 14:06
  • 기자명 나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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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텍연구원 공용장비센터장인 오상호 교수가 현미경으로 촬영한 화면을 보면서 연구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켄텍은 세계 최고 성능의 투과전자현미경을 세계 세 번째로 구축했다
▲켄텍연구원 공용장비센터장인 오상호 교수가 현미경으로 촬영한 화면을 보면서 연구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켄텍은 세계 최고 성능의 투과전자현미경을 세계 세 번째로 구축했다

한국에너지공대(총장 윤의준, KENTECH)는 개교 1년만에 논문 영향력에서 ‘국내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연구비 수주에서도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에너지 연구 허브'로서 기반을 다졌다고 5일 밝혔다. 또 이런 기반을 활용해 에너지 분야의 국책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켄텍은 ‘글로벌 에너지 리더’를 양성하고 ‘미래 에너지 연구’를 선도하기 위해 설립한 대학으로, 개교 첫해인 지난해 논문, 학술발표 등 학술연구성과가 356건에 달했고, 이 가운데 논문 10편은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사이언스❯와 자매지를 통해 발표했다.

특히 교원 논문을 자체분석한 결과 논문 영향력지수(Impact Factor, IF)가 논문 1편당 평균 11.02로 “국내 대학 최고 수준”으로 밝혀졌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임성무 연구처장은 “통상 이 지수가 10을 넘으면 ‘우수논문’으로 간주한다”며 “IF가 11을 넘는다는 것은 켄텍 교수진이 매우 우수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켄텍연구원 공용장비센터 엔지니어가 투과전자현미경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켄텍연구원 공용장비센터 엔지니어가 투과전자현미경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최원용 교수(환경·기후기술연구소장)의 경우 지난해 ‘논문 피인용횟수 상위 1% 연구자’를 의미하는 HCR(Highly Cited Resercher)로 4년 연속 선정돼 주목 받았고, 오상호 교수는 재료의 원자 배열과 물성의 관계를 연구해 지난해 NSC(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사이언스, 셀) 자매지에 논문 5편을 주저자로 발표했다.

켄텍은 교수 1인당 연구비 수주(2022년 대학 공시 기준)에서는 평균 2억 8200만원을 기록해 개교 첫해에‘국내 대학 10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 세계 최고 성능의 투과전자현미경을 세계에서 3번째로 도입하는 등 연구 인프라 확충에 힘을 쏟았고, 공용장비센터를 중심으로 개방형 연구협력을 꾀하고 있다.

켄텍은 개교 첫해부터 ‘에너지 신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 사업', ‘차세대 그리드 센터 구축 사업', ‘초전도 도체 시험설비 구축 사업' 등 에너지 분야 대형 국책과제 3건을 맡아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너지 신소재 산업화 플랫폼 구축 사업' 은 대학에서 개발한 신소재 기술을 기업에 넘겨 양산하기 전에 소규모로 생산해보게 함으로써 기술 가치를 높이고 기술이전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켄텍연구원 공용장비센터장인 오상호 교수가 연구장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켄텍연구원 공용장비센터장인 오상호 교수가 연구장비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유연한 연구 환경도 켄텍의 장점으로 꼽힌다.

박진호 연구부총장은 “대형 융복합 과제를 수행하려면 통상 여러 대학 교수들로 팀을 꾸려야 하고 공간을 따로 마련하는 경우가 많은데, 켄텍에는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몰려 있고 개인실험실이 없는 융합 연구환경을 갖추고 있어서 과제에 따라 매우 유연하게 융복합연구를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켄텍은 2050년까지 에너지 분야 세계 10대 대학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에 따라 독일 프라운호퍼 연구소, 미국 MIT (MIT Energy Initiative), 미국 전력연구소(EPRI) 등 세계적인 연구소∙대학 14곳과 협약을 맺고 수소 에너지, 에너지 신소재, 에너지 AI, 차세대 그리드, 환경·기후기술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또한, 미국 UC버클리 카블리연구소와 나노 소재 연구에서 협력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고,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와는 에너지 기초 연구, 에너지 소재, 인공광합성 연구에서, 사우디 킹압둘라과학기술대(KAUST)와는 태양광과 수소터빈 분야 연구에서 협력하기 위해 협의 중이다.

국내 기업과의 연구 협력도 구체화되고 있다. 켄텍은 SK E&S, 한국조선해양, STX 에너지솔루션, GS건설, 삼양사 등 에너지 관련 기업들과 협약을 맺고 에너지 AI, 에너지 신소재, 차세대 그리드, 수소 에너지, 환경∙기후기술, 핵에너지 기술에 관한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윤의준 켄텍 총장은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에너지 신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신기술 한계돌파가 중요하다"며 “켄텍은 우수한 연구진과 연구 환경을 바탕으로 미래 에너지 연구 선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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