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장 철거, 공론의 장 만들자

  • 입력 2023.09.08 14:24
  • 수정 2023.09.08 14:25
  • 기자명 최현호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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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관계 공무원들은 영상테마파크 실패와 작금의 분란의 원인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시민의 혈세의 중요성을 안다면, 나주시의회는 침묵보다는 함께 고민하는 자세로 나서야 한다. 시민단체는 의병 역사박물관 건립 자체를 부정한 적은 없으며, 영상테마파크 존치 및 병존을 위한 공론화의 필요성을 처음부터 주장하여왔다.

나주시는 전남도에 2019년 6월 11일 ‘남도 의병 역사공원’ 대상지 부지공모 신청과 2020년 7월 사업선정 후 12월 29일 의병공원 조성 사업업무협력 협약서를 전남도와 작성하였고, 이를 성공적인 추진과 상호 신의성실의 원칙으로 나주시에 조성, 운영하기 위한 공동 협력사업이라고 협약서에 기명했다.

남도 의병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성공시켜야 할 주체는 나주시민의 주권을 대의할 나주시와 나주시의회 임무로 마땅히 세밀하고도 자세히 따져봐야 했다.

누군가 주몽 세트장을 철거하고 이곳에 의병공원을 유치하자고 제안한 공무원이 있었을 것이다. 제안자는 주몽 세트장 운영실패 원인을 원도심과 멀리 떨어진 외각에 위치하여 접근성 문제로 보았을 것이고, 시민의 편익 서비스 질 향상에 부합하지 않고, 투입된 지출에 비교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성장에 미흡하다는 사실을 10여년의 경험을 토대로 제안했을 것이다.

또한, 전라남도도 나주시에 접근성 강화를 위한, 장·단기 도로 확장 재포장 및 차선도색, 110번 22회 30분간 버스운행 등을 추가 요구하였다. 따라서, 나주시의회는 두 단체 간의 협약사항 및 부가적인 요구에 대해서 정밀진단하는 과정이 있었어야 함에도 이를 간과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나주시의회 본연의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시의회는 나주시 검토보고서를 원안 가결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10월 제228회 제2차 본회의 가결 『남도 의병 역사공원 조성에 따른 지원 동의안』 검토보고서 전문위원 검토의견을 보면, ○본 동의안은 의병 정신의 선봉지역으로서의 역사성을 인정받아 조성 후보지로 선정된 남도 의병 역사공원의 원활한 조성을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지원하고자 하는 것으로 ○주요 내용은 ☆조성예정 장소는 공산면 신곡리 산 2번지 일원이며 ☆추정사업비는 480억 원이고 ☆사업 기간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이며 ☆총사업비 480억원 중 30%인 144억 원을 도에 지원하고 ☆부지 36만㎡ 중 사유지 19만㎡를 18억8백만원으로 매입하고 ☆88억6,600만원으로 부대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우리 시 총 지원 규모는 250억7,400만원입니다라고 가결하였다.

또한, 전라남도는 남도 의병 역사박물관 건으로 의병의 구국 충혼을 기리고 국난 극복에 앞장선 의향 남도인의 위상 확립 및 영산강 역사문화 관광지구 활성화 도모를 위한 사업목적으로 나주시에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대상지 내 지장물 철거 ▲시유지 소유권 이전 ▲사유지 토지 매입 ▲접근체계 강화(단기: 도로 재포장 및 차선도색, 장기: 지방도 승격 및 도로 확장·포장 추진 2차선에서 4차선) 대중교통 신규노선 신설 운행횟수 일일 22회(30분 간격) ▲유지관리 비용부담 ▲사업비 분담분(전라도의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확보, 부담) ▲다야 뜰 수변공원 조성 ▲청소년 수련시설 무상제공 등 요구하였다.

나주시의회가 본연에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였다면, 지금처럼 시민단체가 거론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불필요한 논쟁과 공론화 주장도 없을 것이다.

2023년 9월 현재 일부 시민과 나주시의회, 관계 공무원은 “이제 와서 반대하느냐?” 하는데,

시민단체는 이와 같은 실패 사례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수백억원인 투자 매몰되는 마당에 ‘의병 역사공원’과 ‘나주영상테마타크’를 함께 존치, 조화운영 관리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고 타당하며 현지 공산면 일원이나 지역경제에 활성화에 미칠 영향이 높다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아래 조사 분석한 추정내용을 제시하고 있다.

나주시에 전남도가 요구사항을 조사 분석한 추정치 내용을 보면 총사업비는 480억원이고, 국가비용 192억원, 전남도 비용 144억원, 나주시 비용 144억원이라고 하였고, 나주시의회 동의 사항 의결한 사업비 250.74억 원이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정보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수집 조사분석한 추정내용은 나주시 시비 214.35억원에다 매몰 비용인 주몽 세트장 및 유스호스텔 무상지원 197억원 합하여 411.35억원이고, 건립 후 협약서 내용에 따라 추가 비용 발생 여지가 있는 운영관리비 협상이 남아있다고 상당한 금액이 증액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또한, 수백억 원에 시비 재정투입은 시작에 불가하고 앞으로도 막대한 예산이 증액될 수밖에 없는 사업으로 ▲접근체계 강화 110번 22회 버스운행 ▲유지관리 비용부담 ▲사업비 분담금 등 추가 협상이 남아있어 애초 계획한 사업비 부담액이 훨씬 상회 한다고 보고 있다.

시민단체 주장은 남도 의병 역사공원과 나주 영상테마파크(주몽 세트장)를 함께 운영할 것을 주장하는 이유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역사 전쟁이 일고 있는 상황에 나주시가 고구려 역사를 선점하고 역사문화 도시로 새로운 방향전환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체험과 교육기회 가능으로 남도 의병 역사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보존하는 역할과 고구려 역사적 공간으로 융합 영상테마파크를 함께 운영한다면, 방문객들은 삼한지 역사 배움과 함께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고, 지역 시민들의 참여 촉진과 일자리 제공과 지역사회 참여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막대한 혈세 투입에 경제성을 따져 보는 것은 마땅하며, 또한 시민의 주권을 위하고 지방 자치제 확립을 위한 다양한 생각들 속에 최적의 대안을 찾는 공론화를 해보자고 주장하는 것이다. 라고 전했다.

나주시와 나주시의회는 지금이라도 선입견을 버리고, 진정성 있게 함께 고민하는 공론의 자리를 마련하였으면 한다. 부수기는 쉬워도 다시 짓고 마련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이 문제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며,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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