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당의 변신은 무죄

전통 한옥 브랜드화 체험 프로그램 활발

  • 입력 2023.10.16 11:03
  • 수정 2023.10.16 16:26
  • 기자명 박철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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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면 촌곡리에 위치한 전통 한옥 이화당의 이색적인 체험 프로그램이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이화당은 전통 한옥 브랜드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숙박객들을 대상으로 각종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전통 옹기를 이용한 꽃잎 족욕과 이화 옹기 배숙 만들기 체험이다. 나주배를 활용한 배숙 만들기는 전통 옹기에 배와 각종 약재를 담아 달여서 먹는 프로그램으로 이색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달여서 섭식했을 때 기관지와 천식에 좋다는 나주배를 전통 옹기에 담아 각종 약재와 함께 달여 먹는 방식이어서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여기에 소형 전통 옹기에 직접 백설기를 만들어 먹는 프로그램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좀처럼 접하기 힘들었던 전통 백설기 떡을 직접 만들어서 먹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참가자들도 만족도가 높은 프로그램이다. 끓는 물 위에 백설기 재료인 우리쌀가루 등을 담은 전통 옹기를 얹고, 위 아래 옹기 둘레를 밀가루 반죽을 만들어 틈새를 막았던 방식을 현대식으로 만들어 그대로 재현했다.

배꽃 문양 옹기 틀을 이용한 다식 만들기와 함께 백설기 떡 만들기 체험도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전통 민화 그리기 프로그램이다. 참가한 어린이들이 직접 선생님과 함께 색을 칠하고 만들어진 작품을 액자까지 직접 표구해서 기념품으로 가져가는 방식이다.

지난 11일 어린이집 원생들과 어린이집 선생님을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에서는 나주의 대표적인 요리사이자 대한민국 명인에도 선정된 천수봉 선생이 직접 요리체험 강사로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전통 백설기 떡 만들기와 배숙 만들기 프로그램 강사로 참여한 천수봉 명인은 우리의 전통가옥 한옥에서 이러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니 운치도 있고, 의미도 있어서 참여하게 되었다며, 보다 많은 분들이 이러한 기회를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개인바람을 전했다.

꽃잎을 활용한 전통 옹기 족욕 테라피를 진행한 꽃다비의 김순희 강사도 “지역 곳곳에서 이러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나주로서는 복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더 좋은 프로그램을 고민하고 연구해서 나주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제공하고 싶다.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금천면 촌곡리에 소재한 전통 한옥 이화당은 2014년 신축 한옥으로 외관은 전통 방식 그대로 유지하고, 내부 공간은 현대 생활에 적합하도록 디자인됐다. 전통 아궁이를 재현한 온돌방과 누마루, 툇마루를 살렸으며, 전통 한옥 문화를 현대 생활 공간으로 거주하는데 편리하도록 설계됐다.

이번 전통 한옥 브랜드화 지원사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되며, 꽃다비와 협업하여 수제 꽃차를 제공하고 있으며, 꽃다비 대표가 직접 꽃차 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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