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뭐 봄? 놀다가 봄

청년들의 해방구, 놀이터 카페 “놀다가” 오픈
나주에산다(14) 놀다가 김다영 대표

  • 입력 2023.10.24 15:04
  • 기자명 박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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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문화의 메카, 청년들의 해방구이자 청년들의 플랫폼을 꿈꾸는 공간, ‘놀다가’라는 도발적 네이밍을 당당하게 내건 카페, 왠지 이름부터 도전정신이 스물스물 피어오르는 카페가 있다.

오늘의 주인공이 바로 그런 공간의 주인이면서 기획자이자 문화운동가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열혈청년이다. 2023년 10월 사회적협동조합 “놀다가(NOLDAGA)의 김다영 대표를 만났다.

사회적 협동조합 놀다가(NOLDAGA)는 나주! “놀러 가고 싶은 지역 속 다양한 가능성을 찾아서”의 줄임말로 나주 지역의 청년들로 네트워크를 구축하였고, 청년들이 행복한 나주로 만들기 위한 취지로 시작되어 10여년에 걸쳐 독서문화캠프, 가족문화 공동체교육, 나주시 도시문화재생장터와 버스킹 등 찾아가는 문화공연 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단체로 청년들의 해방구이자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그런 내공을 다져온 놀다가가 드디어 문화공간 NOLDAGA 카페로 2023년 11월 4일 오픈한다. 10여년의 경험과 노력이 축적된 공간인 이곳은 나주시 산포면 산남로 76에 소재한 문화 카페로 나주의 청년들이 모여서 건전한 여가활동을 하며 희망을 키워 나갈 놀이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꿈꾼다. 김다영 대표의 다부진 포부와 함께 공간이 필요한 동아리, 소규모, 아이동반 모임 등 소그룹의 모임을 위한 공유공간이기도 하다. 이벤트를 위한 특별한 공간도 제공한다며 많이 애용을 당부했다.

NOLDAGA 카페의 오픈공연으로는 한국무용(전라명인), 째즈(두루아트), 해금(결후), 버스킹(놀다가밴드) 등이 출연하여 신명나게 한판 놀 계획이라고 자신있게 말하는 김다영 대표.

그녀는 사회적 기업의 대표이자 전남문화예술교육사협회 사무장, 나주시 청년정책협의체 부회장, 나주시 문화도시추진위원회 위원, 나주시도시재생 PD, 전라남도 청년의 목소리 위원, 전라남도 적극행정위원회 위원 등 다양한 단체 활동을 하고 있는 열혈 청년이다.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그녀는 나주에서 제일 먼저 한 일이 자원봉사라고 한다. 당시 빛가람 혁신도시가 형성되는 시기여서 젊은 엄마들이 많이 이주해 왔지만 마땅히 아이들을 데리고 갈 곳도 없고, 할 것이 없는 것을 보고 자신의 전공을 살려 빛가람동 엄마들에게 재능기부로 손바느질 강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생활소품과 인형 등을 만들며 빛가람동 엄마들과 많은 시간을 소통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엄마들의 공통된 생각이 나주에서 아이들과 할 것이 없다는 것이었고, 아이들과 함께 할 것을 엄마들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고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플리 마켓을 하게 되었다고.

처음에는 빛가람 호수공원에서 행사를 진행하고 싶었지만 나주시는 공적인 활동을 하는 단체로써 단체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들이 없어 허가를 내주지 않아 행사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즐거워할 아이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포기할 수가 없었고, 결국에는 플리마켓 행사를 추진하였다고. 시민들의 호응을 보며 더 잘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가졌다는 김 대표는 수입금이 생기고, 후원금도 받는 등 많은 영역의 활동을 하다가 현재까지 이어왔다며 지금의 사회적협동조합 “놀다가”가 만들어진 계기가 되었다고 말한다.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보람은 무엇보다 수입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에 있다며 그녀는 오늘도 이화영아원에 가지고 갈 빵을 만들고 있다며 마냥 즐거워한다. 마음도 얼굴만큼이나 참 예쁘다.

다재다능한 감다영 대표가 만들어 가는 문화카페 NOLDAGA를 어떻게 운영할지 방향성에 대한 질문에 그녀는 산포면에는 문화센터가 없고 청년과 아이들만의 공간이 없어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나주시에서는 소그룹이나 개인의 지원요청에는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며 나주시의 소극적 행정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녀가 바라는 사회는 단 한명이라도 행복하다면 그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도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에서 NOLDAGA 카페를 오픈하게 되었다며 지역청년들이 나주를 떠나지 않고 즐겁게 살아가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밝혔다.

또한 다영씨는 지역 청년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 활동의 장으로 NOLDAGA 카페를 활용하고 더 나아가 지역의 어르신, 청년, 아이들이 세대간의 격차를 허물고 편히 놀다 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서 사회로 다시 환원하고자 한단다.

현재 김다영 대표가 하는 사회 환원은 산포면에 있는 공공기관들을 찾아가서 문화공연이나 빵 나눔과 베이킹 수업을 하고 있지만 더 많은 단체나 개인에게 사회환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NOLDAGA 카페에서 마시는 차 한 잔이 지역사회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들과 나주발전을 위해 조금이라도 환원된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며 NOLDAGA 카페에 많이 찾아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다영씨는 곁에서 묵묵히 응원하며 지지해주는 남편 김종석씨를 존경한다며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남편 김종석씨는 공연기획자이자 기타연주자로서 음악을 좋아하는 청년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기꺼이 나누어주며 다영씨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다.

청년 부부가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카페 NOLDAGA! 앞으로 나주 시민들의 새로운 놀이터로, 지역공동체 환원사업의 모범사례로 성공하기를 빌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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