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박다원 기자의 기자수첩

  • 입력 2023.10.31 13:37
  • 기자명 박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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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잘 나가” “니들이 예술을 알아?”라는 단어가 떠오를 묘한 말들을 나주축제 남정숙 총감독은 축제 3일을 남겨둔 2023년 10월 27일 개인 SNS에 올려 또 한번 다수의 시민들로부터 공분을 산 듯하다.

남정숙 총감독은 축제의 시작에 앞서 2023년 9월 2일 개인 SNS를 통해 마치 나주시민들이 자신을 협박, 쌍욕, 로비, 압력을 한 것으로 느낄 수 있는 글을 올려 지역민들을 폄훼한 듯한 언사로 한차례 논란의 중심에 섰었다.

축제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긍지심을 심어주고 나주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겠다던 초반의 그 기백은 어디로 갔을까? 어쩌다가 이렇게 막말까지 나오게 됐을까?

남정숙 나주축제 총감독은 경쟁 과정도 없이 외부에서 초청되어 막대한 예산을 들여 단독으로 임명된 사람으로 지역 문화역사 콘텐츠를 개발하고 지역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 산업과 관광으로 연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임되었다.

하지만 최근 개인 SNS에 올린 글들을 보면 나주시민의 의견조차 저급한 문화로 취급하고 혁신의 대상으로 삼은 듯하다. 또한 지역 트로트 가수를 두고 트로트를 원하는 시민들을 저급한 문화인 듯 표현하며 애향심 운운하여 지역민들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여과없이 개인 SNS에 게시하는 등 독주를 하고 있다.

축제란 무엇인가? 사회구성원들의 결속력을 강화하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지역민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는 기본조차 무시한 언사가 아닐 수 없다. 나주축제가 마무리 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나주축제의 성공여부에 대한 평가는 배제하더라도 남정숙씨는 축제의 책임자로서 나주시민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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