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축제 평가 제대로 해야

  • 입력 2023.11.12 13:31
  • 수정 2023.11.12 21:13
  • 기자명 정동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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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가 민선8기 첫 축제인 “영산강은 살아있다”를 마치고 축제 전반에 대해 평가의 시간을 갖는다고 한다. 기획에서 실행, 시민들의 반응과 언론사들의 평가까지 축제 전반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한다고 하니 내심 기대감도 있다.

나주시는 2003년 영산강역사문화축제를 시작으로 새로운 단체장이 들어설 때마다 축제 방향을 다르게 기획하면서 대표축제다운 축제를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매년 되풀이되는 축제에 시민들의 반응 또한 시큰둥했고, 이번 축제 또한 어느해와 다름없이 시민들 반응은 시큰둥해 보인다.

그래서 이번 평가에 대한 기대가 크다. 매년 만족하지 못하고 반복되는 축제, 시민이 만족하는 행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평가에서 나온다고 봐야 한다. 그래서 이번 축제 평가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어떻게 평가가 이뤄져야 할까? 냉정한 평가는 평가위원 구성부터 시민들이 인정한 구성원이여야 한다. 평가위원 모집단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달라는 말이다. 이번 축제관계자들은 철저히 평가단에서 배제되어야 한다. 이미 축제 감독부터 개인 SNS에 연일 자화자찬에 가까운 헌사를 나열하고, 고생했던 스탭들 소개하느라 바쁘다.

대신, 매일 부스에 나와 고생 아닌 고생을 하신분들은 꼭 평가위원으로 모셨으면 한다. 그리고 평가의 단초가 되는 근거를 무엇으로 하고, 근거제공을 평가위원들에게 어떻게 할 것인지를 따져보아야 한다. 행사 관련 총비용, 시민여론, 매체보도 내용 등이다.

특히 집행부에서 홍보성으로 살포한 보도 자료는 평가 근거에서 제외되어야 한다. 언론에서 보도한 주말관객 15만명이라는 등 축제 관계자 개인 SNS에 게재된 내용이 근거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객관적 시각과 부정적인 두 시각으로 냉정한 평가가 이루어저야 한다.

여기에 축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도 명확하게 내리고 평가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나주시가 향후 바라는 축제가 어떤 것인지, 주민화합형인지, 주요관광상품개발형인지 등에 대해 먼저 논의하고 축제가 가장 추구해야할 본령이 무엇인지도 이 차시에 고민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이번 축제만큼은 공과 과를 명확하게 구분해서 칭찬받을 일은 공개적으로 칭찬하고 사과할 부분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사과가 있었으면 한다. 역대 축제와 다르게 전문가까지 영입한 축제이니만큼, 농공행상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시민이 만족하는 축제는 추진위원회와 평가위원회 구성원부터 잘 선정해야 한다. 매년 축제를 놓고 시민들은 목말라 있다. 신선한 행사를 매년 고대하고 있다. 이번 평가를 통해 나주축제가 색다른 방향을 찾아 시민들이 호응 하는 행사가 만들어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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